가수 선미가 6일 오후 3시 새 앨범 '1/6(6분의 1)' 발표를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밝고 신나고 경쾌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선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비스컴퍼니 제공 |
6일 새 앨범 '1/6(6분의 1)'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선미가 기존의 강렬한 '선미팝'에 경쾌함을 더해 돌아왔다.
선미가 6일 오후 3시 새 앨범 '1/6(6분의 1)' 발표를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선미는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유 캔트 싯 위드 어스)'로는 분명히 밝고 신나고 경쾌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선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앨범으로는 위로하고 공감하는 선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선미는 '중력이 6분의 1인 달에서는, 근심의 무게도 6분의 1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곡 '6분의 1'로 앨범을 본격화했고 삶의 무게, 삶의 중력을 통해 갖게 될 수밖에 없는 슬픔, 행복, 분노, 혼란스러움 등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6곡에 담았다.
그 동안 아픈 사랑, 자아에 대한 이야기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인정한 선미는 '1/6'을 통해 더욱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졌다.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는 그런 선미의 모습을 잘 담아낸 곡이다. 연인에 대한 분노를 노래하고 있지만 음악은 경쾌하다. 이전 발표 곡들보다 비트가 확연히 빨라 지금의 계절감에 어울린다.
선미는 "이전 활동 곡 '꼬리' 때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좀 더 가볍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기존의 곡들보다 비트가 정말 빠르다. 제가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BPM이 120 정도인데 이 곡은 무려 140이다. 익숙하지 않아서 소화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더 연습을 하고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뮤직비디오를 위해서 액션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액션 신을 준비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 해서 아쉬웠다. 짧은 신이었는데 체력이 많이 필요하더라. 즐거운 마음이 컸다"며 "비주얼 콘셉트는 2000년대 초반 Y2K 분위기다. 그 분위기를 통해서 기존 음악들보다 더 밝고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고 말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는 그런 선미의 모습을 잘 담아낸 곡이다. 연인에 대한 분노를 노래하고 있지만 음악은 경쾌하다. 이전 발표 곡들보다 비트가 확연히 빨라 지금의 계절감에 어울린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장면. /어비스컴퍼니 제공 |
'You can’t sit with us'를 비롯해 한없이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SUNNY(써니)', 선미의 남다른 시각과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6분의 1', 선미의 시원하면서도 서늘한 보컬이 돋보이는 'Call(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에 빠진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Narcissism(나르시시즘)', 선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노래한 'Borderline(보더라인)'이 수록됐다.
이 앨범의 시작점인 '6분의 1'은 선미에게 특별한 의미다. 그는 현재의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으로 이 노래의 가사를 꼽았다.
선미는 "가사를 쓰면서 나의 이야기인 거 같다가도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조금 울컥했다"며 "노래 시작 구절에 '오늘 바람은 선선히 여유롭기까지 해/또 다른 내 바람은 지나치리만큼 서두르려 해'라는 부분이 있다. 다 해봤던 것들인데 마음이 급하고 서두르려고 하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선미의 새 앨범은 2018년 9월 발표한 2번째 미니 앨범 'WARNING(워닝)' 이후 3년여 만이다. 그 사이 싱글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를 발표했을 뿐이다.
선미는 "아무래도 곡을 직접 만들다 보니까 앨범 단위의 활동을 하면 작업 시간이 길어진다. 그러면 팬 분들이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지니까. 그래서 앨범이 늦어진 것 같다"며 "이 앨범을 통해서 선미답다는 얘기를 가장 듣고 싶다. 흉내내기 쉽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선미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1/6(6분의 1)'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