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인질'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
5일 언론배급 시사회 후 간담회서 특별한 소감 전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황정민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연기한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인질' 언론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인질'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참석했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납치된 후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을 비롯해 김재범 이유미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황정민은 동명의 배역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제가 납치를 당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감정을 상상해서 연기해야 했다"며 "차라리 가상의 인물이었다면 제가 감정을 조율하고 만들 수 있었을텐데 실제 황정민이었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납치를 당해보면 어떨지 상상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내가 납치당했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 대본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철저하게 황정민으로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영화 '인질'에서 납치된 톱배우 황정민을 연기한다. /NEW 제공 |
실제로 '인질'에서 황정민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는 톱배우 황정민으로 출연하는 부분이 1분 남짓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93분을 손과 발이 묶이고 협박을 당하는 인질로 연기한다. 대부분의 신을 사지가 묶여있는 채로 표정과 상반신으로만 연기하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력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화면을 만들기 위한 연출력이 요구됐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서 연출부로 일했고 시나리오 작가와 단편 영화를 연출한게 필모그래피의 전부인 신예 필감성 감독의 이름처럼 감성 짙은 연출이 돋보였다. 필감성 감독은 "모두 황정민 덕분이다"며 공을 돌렸다.
필감성 감독은 "어제 잠을 잘 못 잤다. 실감나지 않는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쳤는데 황정민이라는 최고의 배우와 좋은 신인배우들, 최고의 제작사 외유내강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질'은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모가디슈'와 제작사(외유내강)가 같아 한 지붕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외유내강 수장인 강혜정 대표는 류승완 감독의 부인이다. 극장 개봉일은 오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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