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나는 추리+서늘한 미스터리, 지진희X윤세아 新심리극 '더로드'(종합)
입력: 2021.08.04 16:06 / 수정: 2021.08.04 16:06
배우 윤세아 지진희 김혜은(왼쪽부터 차례대로)이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배우 윤세아 지진희 김혜은(왼쪽부터 차례대로)이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지진희·윤세아·김혜은·천호진·안내상 등 연기 구멍 NO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때로는 긴장감 가득한 미스터리로 여름밤의 더위를 식히고, 때로는 치열한 심리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할 '더 로드 : 1의 비극'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이하 '더 로드')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노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했다.

'더 로드'는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작품은 거대한 정경유착 보도를 앞둔 백수현(지진희 분)의 아들이 유괴되는 비극으로 시작된다. 사건과 얽힌 사람들이 용의 선상에 오르고, 이를 파헤치는 백수현의 추리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치열한 심리전으로 이어진다.

미스터리의 중심이 되는 국민앵커 백수현 역은 지진희가 연기한다. 지진희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JTBC '언더커버' 등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럼에도 차기작 '더 로드'로 안방극장에 빠르게 복귀한 지진희는 "사실 전작을 마치고 쉬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끌렸다. 쉽지 않은 대본을 표현할 수 있다면 멋진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다. 감독님의 자신감도 크게 와닿았다. 결국 안 할 수 없는 작품이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배우 윤세아(왼)와 지진희가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에서 다시 한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tvN 제공
배우 윤세아(왼)와 지진희가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에서 다시 한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tvN 제공

다만 극 중 캐릭터 직업에 완전히 속았다. 지진희는 "처음에는 앵커 역할이라 기뻤다. 실내에서 여름엔 에어컨을 틀고 겨울엔 히터를 틀고, 앉아서 프롬프터를 읽을 수 있으니 쉬운 촬영을 예상했다"면서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안에 있는 시간은 10분의 1도 안 된다. 대부분 밖과 산속을 뛰어 돌아다니며 비도 맞고 상처까지 입는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지진희는 "그렇지만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을 것"이라며 "국민 앵커가 뛰어다니고 당하는 걸 보며 희열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당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윤세아는 백수현의 아내 서은수 역으로 분한다. 그동안 막강한 배경을 지닌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윤세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형성한다. 그는 "우연히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진 집안의 딸을 많이 연기했었는데, 대부분 기업과 가업을 잇기 위해 갈등하고 선택하는 역할이었다. 반면 서은수는 저로서는 이해가 되진 않지만 물욕이 전혀 없다. 재산을 마다하고 가정과 내 아이와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지진희와 윤세아는 2009년 개봉한 영화 '평행이론' 이후 또 한 번 부부로 재회하게 됐다. 윤세아는 "그땐 현장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고 어색할 때였다. 더군다나 지진희는 멋있는 선배고 대선배라 어려웠다"며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 다르게 보인다. 매력이 많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지진희는 "'평행이론'도 미스터리 스릴러였다. 다음에는 예쁜 멜로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윤세아는) 그때랑 지금이랑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처럼 변함없이 아름답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나로서는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배우 윤세아(왼)와 김혜은이 tvN 새 드라마 더 로드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tvN 제공
배우 윤세아(왼)와 김혜은이 tvN 새 드라마 '더 로드'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tvN 제공

이외에도 심야뉴스 아나운서 차서영 역의 김혜은, 서은수의 부친이자 대한민국 거대한 재벌가 회장 서기태 역의 천호진을 비롯해 안내상 백지원 김뢰하 강경헌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힘을 더한다.

김노원 감독은 "우리 작품은 인물마다 진실과 비밀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고 추리하다 보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진희 역시 "모든 캐릭터가 자기만의 비밀이 있고, 결국은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개개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다 만난다"고 관전 포인트를 덧붙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끝으로 윤세아는 "휘몰아치는 촬영장에서 벗어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현실의 평온함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시청자들도 작품과 함께하며 시름을 잠시 잊었다가 현실로 돌아오면서 안락한 편안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로드'는 이날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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