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북한말 자막 처리? '베를린'때 지적 받아서"
입력: 2021.07.22 18:21 / 수정: 2021.07.22 18:21
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은 22일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은 22일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를 본 관객들의 느낌이 나의 의도일 것"

[더팩트|박지윤 인턴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모가디슈'에서 북한말 대사를 자막으로 표현한 이유를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모가디슈'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가운데 북한말 대사를 자막으로 처리한 이유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먼저 류 감독은 "영화 '베를린'에서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대중문화에서 북한말이 자주 들렸는데 지금은 북한말을 듣는 경우가 적어졌다"며 "젊은 세대는 북한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국가로 인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모가디슈'를 작업하면서 북한을 이전 세대의 방식인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북한으로 다루고 싶었다"며 "극 중 배경이 되는 소말리아 '모가디슈'가 여행 금지 국가인데 북한의 평양도 마찬가지다. 북한말을 자막으로 처리해야 관객들이 인물을 이해하기도 빠를 것 같았다"고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나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관객들의 느낌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로 오는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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