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드나인 프로젝트 "'숨은 명곡'이란 말 영광"
입력: 2021.07.23 00:00 / 수정: 2021.07.23 00:00
애드나인 프로젝트(사진)가 2016년 발표한 너를 기억한다가 리코드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됐다. 가수 지아가 가창자로 참여해 너를 기억한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메이저세븐컴퍼니 제공
애드나인 프로젝트(사진)가 2016년 발표한 '너를 기억한다'가 리코드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됐다. 가수 지아가 가창자로 참여해 '너를 기억한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메이저세븐컴퍼니 제공

리코드 프로젝트로 5년 만에 재탄생한 '너를 기억한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리코드 프로젝트(re;code Project)는 인디 아티스트와 기성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숨어 있는 명곡'을 소개한다. 선정되는 것만으로도 원곡자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깊은 감성을 담아 담백하게 전달해 온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8번째 주자가 됐고 그간의 음악 활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인정 받았다.

가수 지아가 지난 18일 '너를 기억한다'를 발표했다. '너를 기억한다'는 애드나인 프로젝트가 2016년 3월 발표한 동명의 곡이 원곡이다. 지난 사랑에 대한 추억과 아쉬움, 그리움을 담은 노랫말과 이별 노래 장인인 지아가 함께하며 원곡과는 다른 폭발력이 있는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됐다.

원곡은 SBS 'K팝스타2' 출신의 최나영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윤민수 편 우승자 박호용이 각각 남녀 버전의 가창자로 나섰다. 리코드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난 지아 버전의 '너를 기억한다'는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리얼 스트링 세션으로 감성을 더했다. 브릿지의 스트링 연주와 후렴구의 변주를 통해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더팩트>에 "숨은 명곡이라는 말이 그저 영광"이라며 "같은 가사와 멜로디이지만 색깔이 다른 3명의 보컬리스트와 3가지의 편곡이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지아 씨 버전을 통해 처음 이 노래를 접하신 리스너들이라면 기존의 곡들도 한 번 들어보면서 노래들의 매력을 느껴 보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하는 마케팅 회사 대표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 역할에 매진하다 보니 2018년 3월 발표한 '그 시절의 우리' 이후 음악 활동이 없다. 그렇지만 음악을 내려놓은 건 아니다. "어떠한 형태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오래 오래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 여전히 감성을 품고 있다.

다음은 애드나인 프로젝트 일문일답이다.

- '너를 기억한다'가 5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소감

숨어 있는 명곡을 기성 가수와의 콜라보로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리코드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고,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매하고 5년이 지났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너를 기억한다'가 재조명 받을 수 있게 됐고 숨은 명곡이라는 수식어가 그저 영광일 뿐입니다.

- '너를 기억한다'는 어떻게 작업을 하게 됐는지

처음에 그저 제 감성대로만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써내려 갔습니다. 제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게 아니다 보니 건반으로 멜로디를 만들었고, 낮은 음역대에서 시작해 후렴구는 굉장히 높은 음까지 올라갑니다. 가이드 보컬을 붙여보고 나서야 이 노래가 보컬들이 부르기 굉장히 힘든 노래라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보컬리스트가 아니다 보니 어렵게 노래 부르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후반 작업에는 보컬리스트들이 도전해보고 싶은 노래로 만들어보자는 욕심이 생겨 노래가 완성되었습니다. '너를 기억한다'는 보컬리스트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가 되었네요

- 원곡 남녀 버전에 지아 버전까지 생겼다. 프로듀서로서 3곡의 특징을 비교해 본다면

같은 가사와 멜로디이지만 색깔이 다른 3명의 보컬리스트와 3가지의 편곡이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지아 씨 버전을 통해 처음 이 노래를 접하신 리스너들이라면 기존의 곡들도 한 번 들어보면서 노래들의 매력을 느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현재 마케팅 회사 대표다. 음악 마케팅을 할 때 뭔가 느낌이 조금 다를 것 같다

아무래도 뮤지션, 제작사, 홍보 담당자 등 각 분야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씩은 있다 보니 실무에 반영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업계 입문 당시 작곡가, 프로듀서를 꿈꾸며 들어왔지만 저의 주요 업무는 아티스트 매니저, 기획, 마케팅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독학을 통해 습작으로만 있던 곡들이 세상에 하나 둘씩 나오게 되었고 어느덧 여러 개의 작품들이 쌓이게 되었네요. 음악 작업을 할 때만큼은 뮤지션의 마인드로 임하지만 다른 아티스트를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행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 리코드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성을 인정받은 것인데 다시 곡 작업에 대한 열정이 생기지는 않나

음악에 대한 열정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예전 한 인터뷰에서 "인디계의 도깨비가 되고싶습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처럼 어떠한 형태이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오래 오래 음악 하는 뮤지션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 애드나인 프로젝트의 대표곡이 JTBC '청춘시대2' OST '차가운 바람이 불면'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대표곡이 한 곡 더 생겼다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곡이 '차가운 바람이 불면'입니다. 이 곡 역시 2017년 애드나인 프로젝트의 개인 싱글로 먼저 발표가 된 곡인데, '청춘시대2' OST로 삽입이 됐죠. 이렇듯 제 곡을 다른 분들께서 일아 봐주시고 숨어있던 노래에 숨을 불어 넣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저의 다른 음악들도 들어봐 주시고 재발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애드나인 프로젝트 마니아 층에게 한마디

아직 딱히 마니아 층이라고 까지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가끔 애드나인 프로젝트의 노래를 알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좀 더 발전된 새로운 감성을 들려드리고 싶은 욕구가 생기곤 합니다. 그냥 일상 속에서 애드나인 프로젝트라는 괜찮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있다 정도로 생각만 해주셔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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