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이규형, 포텐 터졌다…"이 구역의 '연기 장인'"
입력: 2021.07.21 05:00 / 수정: 2021.07.21 05:00
배우 이규형이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에서 다중인격 빌런 역을 맡아 변화무쌍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이규형이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에서 다중인격 빌런 역을 맡아 변화무쌍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더팩트 DB

'비숲'·'감빵생활'로 눈도장, '보이스4'서 압도적 존재감 

[더팩트|원세나 기자] "그야말로 美친(미친) 연기다."

배우 이규형의 연기가 담긴 드라마 클립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최고의 찬사다. 이규형은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극본 마진원, 연출 신용휘, 이하 '보이스4')에서 다중인격 빌런 역을 맡아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규형이 연기하는 동방민은 다인성 망상 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로, 본래의 인격인 동방민은 내면의 다른 인격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내면의 인격들은 서로 대치하고 또 협력하며 살인을 저지른다.

이규형은 동방민을 통해 4가지 인격을 소화하고 있다. 먼저 본체인 동방민은 부드러운 인상에 친절한 목소리로 지적인 매력을 지녔다. 반면 살인 인격인 '서커스맨'은 낮고 거친 목소리에 살기 어린 눈빛으로 공포감을 선사한다. 또 상냥한 태도와 말투를 지녔지만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마스터' 인격부터 강권주(이하나 분)와 샴쌍둥이라 주장하는 '센터장' 인격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개성 강한 각각의 인격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 방송에서 보인 이규형의 다중인격 열연은 시청자들의 감탄과 함께 호평을 끌어냈다. 이규형은 눈빛 말투 목소리 톤 등에 자유자재로 변화를 주며 각 인격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표현했고, 특히 각기 다른 인격이 발현되는 순간과 새로운 인격으로 돌변하는 순간 등을 디테일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오싹한 표정과 숨소리 그리고 초점 잃은 눈빛까지 극의 공포감을 끌어올렸다.

이규형이 연기하는 동방민은 다인성 망상 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로, 이규형은 동방민을 통해 4가지 인격을 소화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이규형이 연기하는 동방민은 다인성 망상 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로, 이규형은 동방민을 통해 4가지 인격을 소화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이규형은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계에서 다양한 작품 속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연기 잘하는 배우'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계기는 지난 2017년 방송된 tvN '비밀의 숲'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서다.

그는 '비밀의 숲'에서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서부지검 사건과 과장 윤세원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약사 출신 '약쟁이', '해롱이'라 불리는 한양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사랑받았다.

이후 이규형은 SBS '의사요한'에서 법에 반하는 어떤 타협도, 어떤 예외적용도 하지 않는 원칙주의자인 검사 손석기 역을 연기했고, tvN '하이바이, 마마!'에서는 죽은 유리(김태희 분)의 남편이자 민정(고보결 분)의 남편인 강화유리 역을 맡아 열연하며 명실상부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냉철한 검사에서 자상한 남편과 아빠로 변신한데 이어 이번 다중인격 빌런까지 이규형은 맡는 배역마다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생생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보이스4'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연기 만랩'의 모습은 마치 스스로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시험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8kg 정도 체중 감량과 함께 성격, 보이스 톤, 숨소리, 움직임, 걸음걸이, 얼굴 근육의 사용법 등 인격별로 각각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규형, 그의 말에서 섬세한 캐릭터 분석과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보이스4'에서 현란한 그의 '연기 퍼레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한 명의 연기 장인, '만능캐'의 탄생이 반갑다.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