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구선수 김요한,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왼쪽부터 차례대로) 등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더팩트 DB,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코로나19 확산세 피하지 못한 예능국, 연이은 감염에 초토화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방송사 예능국에 비상이 걸렸다.
JTBC '뭉쳐야 찬다2'는 출연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제작을 전면 중단하는가하면 IHQ '리더의 연애'는 출연자 김요한과 한혜진의 코로나19확진으로 촬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을 시작으로 모델 한혜진, '뭉쳐야 찬다2' 출연진 이형택 박태환 윤동식 모태범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방송가에 대한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자 이를 감지한 각 방송사 예능국이 사회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애를 쓰는 모습이다.
예능국에 날벼락이 떨어진 건 지난 15일 김요한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김요한은 지난 12일 IHQ 예능프로그램 '리더의 연애' 촬영에 참여한 이틀 뒤 이상 증세를 느꼈다. 이후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그는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리더의 연애' 녹화 현장에 함께했던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IHQ 관계자는 16일 <더팩트>에 "코로나19 검사 결과, 한혜진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 외에 김구라와 박명수 등 주요 출연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확실한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혜진이 김요한과의 접촉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요한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는 '리더의 연애'가 끝이 아니었다. 같은 날 한혜진 외에도 JTBC 예능 '뭉쳐야 찬다2'에 함께 출연했던 전 수영선수 박태환, 전 유도선수 윤동식, 전 스케이트 선수 모태범,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줄줄이 전해졌다.
'뭉쳐야 찬다2'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방역 당국 지침에 의했을 때 필수 검사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선제 대응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만큼 다소 심각한 사태였다.
이에 제작진은 "녹화 당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민감한 이슈로 걱정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촬영은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예능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 중인 방송인들이 대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비상이 걸렸다. /'리더의 연애', '뭉쳐야찬다2' 포스터 |
문제는 예능 특성상 확진자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에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한혜진이 출연 중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KBS Joy '연애의 참견3', 이형택이 녹화에 참여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한혜진과 함께 팀을 이뤘던 다른 멤버 5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격리 중이다. '연애의 참견3' 제작진은 "사전 녹화를 진행했던 터라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형택은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협소한 스튜디오에서 방송인 붐, 전 야구선수 홍성흔과 함께 녹화를 진행했다. 특히 그는 녹화 당시 무증상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무방비했다. 이에 MBC 제작진은 "붐과 홍성흔을 비롯한 스태프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방역 수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게 된 방송가다. 안전지대는 어디에도 없음을 일깨워준 가운데, 방송가가 어떤 대응 방침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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