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과 어둠의 경계에 선 두 남녀의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더팩트|박지윤 인턴기자] '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이 아련하고 가슴 시린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박홍수) 제작진은 14일 아련하고 가슴 시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 강재(류준열 분)의 가슴 시린 상처와 치유의 서사가 그려질 전망이다.
먼저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는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인물이다. 전도연은 부정의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을 오가는 감정 변화를 연기하며 극을 이끌 예정이다.
이어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로 분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도 감수하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어가는 인물이다. 그곳에서 부정을 만나 감정의 격변을 겪는다. 류준열은 어른인 척하지만 여린 소년인 강재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5년 만에 나란히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전도연과 류준열의 연기 호흡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가운데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인생의 빛과 어둠을 가르는 흑백의 대비 속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부정과 강재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미묘하게 닮아있는 두 사람의 메마른 표정과 온기 없는 눈빛에는 쓸쓸함마저 느껴진다. 여기에 인생의 절망과 희망이 동시에 담긴 '사라지고 싶다, 살아지고 싶다'는 문구는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인생에 관심을 더한다.
'인간실격' 제작진은 "격렬한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디딘 부정과 강재, 그 속에서 다시 빛을 찾아갈 두 사람의 이야기가 공감과 치유를 선사한다"며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의 진가도 확인할 수 있다. 내면을 파고드는 깊이 있는 연기와 남다른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등의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건축학개론' 등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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