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 이유 있는 밴드 유닛[TF초점]
입력: 2021.07.06 00:00 / 수정: 2021.07.06 00:00
그룹 데이식스의 유닛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가 5일 2번째 미니 앨범 Right Through Me를 발매했다.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는 베이스(영케이), 드럼(도운), 원필(건반)로 구성된 유닛이다. /JYP 제공
그룹 데이식스의 유닛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가 5일 2번째 미니 앨범 'Right Through Me'를 발매했다.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는 베이스(영케이), 드럼(도운), 원필(건반)로 구성된 유닛이다. /JYP 제공

5일 2번째 미니 앨범 'Right Through Me'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이돌그룹에서 유닛은 필수 코스가 됐지만 밴드에서는 좀처럼 생각하기 어렵다. 밴드 데이식스(DAY6)는 2015년 데뷔해 우직하게 본인들의 음악을 하며 굳건한 팬층을 쌓았고 2020년 첫 유닛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Even of Day)'로 틀을 깼다. 이벤트성 유닛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분명한 색깔로 또 한 발 대디뎠다.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는 성진, 재(Jae)를 제외한 영케이(Young K), 원필, 도운으로 구성된 유닛이다. 지난해 8월 미니 앨범 'The Book of Us : Gluon - Nothing can tear us apart(더 북 오브 어스 : 글루온 - 낫띵 캔 테어 어스 어파트)'로 선을 보였고 신스사운드 등 데이식스와는 또 다른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다.

유닛 앨범은 데이식스가 지난해 5월 발표한 'The Book of Us : The Demon(더 데몬)'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는 일회성 유닛에 그치지 않고 10개월 만에 돌아와 5일 오후 6시 2번째 미니 앨범 'Right Through Me(라이트 쓰루 미)'를 발표했다. 첫 앨범에서 보여준 다양한 시도를 이어받고 발전시켰다.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는 베이스(영케이), 드럼(도운), 원필(건반)로 구성된 유닛이라 기타 라인이 빈다. 이를 첫 앨범에서 신스 등 전자 사운드로 채웠다. 이번 앨범에서도 신스사운드를 적극 활용했다. 차이가 있다면 영케이는 이번엔 베이스가 아닌 일렉 기타를 연주했고 베이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신스사운드를 활용했다.

5일 개최한 앨범 발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영케이는 "유닛과 완전체는 악기 차이가 있다"며 "지난 앨범에서는 베이스를 쳤는데 이번에는 일렉 기타를 사용했다. 그 결과 사운드가 커졌다. 신스 사운드가 빈자리를 많이 채워주는데 전반적으로 원필의 건반이 엄청나게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영케이와 원필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의 새로운 음악 색을 표현하기 위해 정성을 들였다. 그렇게 완성한 타이틀곡 '뚫고 지나가요'를 필두로 '우린', '역대급(WALK)', '네가 원했던 것들', '비극의 결말에서', '나 홀로 집에', 'LOVE PARADE(러브 퍼레이드)' 총 7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영케이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결과물도 만족한다. 정해진 것 없이,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썼다.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는 5일 쇼케이스에서 데이식스도 유닛도 밝은 감정을 노래하는 곡, 씁쓸하지만 자조하는 곡 등 다양한 삶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슬픔을 노래하더라도 공감과 위로가 전해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JYP 제공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는 5일 쇼케이스에서 "데이식스도 유닛도 밝은 감정을 노래하는 곡, 씁쓸하지만 자조하는 곡 등 다양한 삶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슬픔을 노래하더라도 공감과 위로가 전해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JYP 제공

'뚫고 지나가요'는 직관적인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로 90년대 이스트 코스트 힙합 리듬과 재즈 풍의 코드 전개 위 90년대 한국 발라드 느낌을 멜로디 라인에 녹였다. 이와는 상반된 처연한 분위기의 노랫말은 리스너들에게 이색적인 울림을 안길 예정이다.

원필은 "데뷔 앨범 타이틀곡이 뭉클한 감정선을 전했다면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좀 더 강렬한 사운드 임팩트를 느낄 수 있다. 90년대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존재하고 매력적이라 내겐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향수 같다. 90년대 사운드를 모티브로 잡은 건 아니고 빈티지한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그 시대 사운드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린'은 '희망이 떠오르면 절망은 저무니까 기쁨만 기억하고 살자'라는 가사처럼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역대급 (WALK)'은 '알 수 없는 미래 앞에서 불안해하기 보다 내 의지대로 방향을 정하고 걸어 나가자'라는 다짐을 노래하고, '네가 원했던 것들'은 서투른 사랑을 했던 이들의 지난날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비극의 결말에서'는 신나는 브리티시 록 사운드에 파국으로 치닫는 운명 앞에서 상대방이라도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나 홀로 집에'는 80년대 초반 신시사이저가 가미된 하드록 사운드의 곡이다. 마지막 트랙 'LOVE PARADE'는 날 선 시선과 살아남기 위해 무의미한 비판이 늘어나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긍정적인 메시지의 노래다.

다양한 사운드를 내지만 전체적으로 공감과 위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데이식스의 DNA를 계승했다. 원필은 "데이식스도 유닛도 밝은 감정을 노래하는 곡, 씁쓸하지만 자조하는 곡 등 다양한 삶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슬픔을 노래하더라도 그 안의 공감과 위로가 전해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멤버 성진이 지난 3월 입대해 완전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Right Through Me'는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가 불가피한 유닛이 아니라 데이식스와 이어지면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앨범이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