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경제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진은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 당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펼쳐지고 있는 방탄소년단 무대. /이선화 기자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 시 신축 야구장은 '돔구장 필수'

[더팩트｜강일홍 기자]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BTS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월드 투어 한 번의 효과가 외교활동을 위한 대통령의 국빈 순방 100번과 맞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 선진국 반열(2020년 세계 경제대국 10위)에 들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어디에 붙어있는지조차 모르는 외국인들이 더 많습니다.

BTS가 지난달 13일과 14일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팬미팅 'BTS 2021 MUSTER 소우주'를 열었는데요.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 이 공연은 이틀 동안 총 195개의 국가(지역)에서 133만여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변함없는 K팝 열기를 확인한 건데요. 그 의미는 통상적 콘서트와도 다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은 지난해 '빌보드 1위 경제효과'를 1조7000억 원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2018년 일본 도쿄돔 공연 당시 객석에서 펼쳐진 팬라이트 구현 장면.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 BTS, 데뷔 후 2023년까지 멤버들이 창출할 경제적 효과 '56조'

BTS의 경제 효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최근 'Butter'가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전 세계가 또 한번 BTS 브랜드 가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은 지난해 '빌보드 1위 경제효과'를 1조7000억 원으로 분석했는데요. 5주 연속 1위는 'Butter'를 포함해 역대 11곡 뿐입니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BTS의 데뷔 해인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멤버들이 창출할 경제적 효과가 56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BTS가 모델로 나서면 웬만한 제품은 품절입니다. 코로나19로 BTS는 장기간 국내에 발이 묶인 상황이지만, 빌보드의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영향력과 파급력은 오히려 커진 느낌입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BTS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2019년 BTS 일본 돔 라이브 투어 마지막 후쿠오카 공연에는 8만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일본 아미팬들. /서현덕 프리랜서 기자

◆ 해외 K-POP팬들이 국내 공연장서 뿜어낼 경제 효과 '상상초월'

필자는 지난주 칼럼에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재개발 관련 소식과 함께 신축 야구장은 반드시 돔구장으로 건립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들어 돔구장의 반사이익이 한류를 비롯한 대중문화에 어떤 파급력을 주는지도 짚었습니다. <[강일홍의 클로즈업] BTS 위상에 걸맞는 전천후 공연장, 우리는 왜 없나>

일본의 대규모 공연장 인프라는 말 그대로 부러움입니다. 코로나 직전 BTS 일본 돔 라이브투어는 도쿄돔(2018년 11월)을 시작으로 오사카 교세라돔, 나고야돔, 그리고 후쿠오카돔(2019년 2월)을 끝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공연 직후 해당 지역 번화가의 굿즈 판매점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고, 한국 음식점은 아미들로 예약이 불가능했습니다.

BTS를 비롯한 K팝 한류스타들은 세계의 자랑거리입니다만 우리한테는 고작 3만 5000석 고척돔이 유일합니다. 기왕에 재개발 청사진이 마련된 마당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도 번듯한 5만석 이상의 돔구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한류 팬들을 불러들일 수 있고, 안방에서 뿜어낼 한류 경제 효과는 말그대로 상상초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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