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지난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소속사는 이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더팩트 DB |
100만 원 벌금형 처분 후에도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구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소속사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이하 미스틱)는 1일 "가인이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해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던 그룹 멤버는 <더팩트> 단독 보도를 통해 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단독] '프로포폴 투약' 유명 걸그룹 멤버는 '브아걸' 가인>
소속사는 "가인과 소속사 모두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미스틱은 가인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이유에 관해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말 못 할 사정들로 인해 아티스트 개인의 고통이 가중됐음에도, 아티스트도 운명공동체로 함께해야 할 소속사도 이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부족함에 대해 소속사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은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인의 프로포폴 사건은 70대 성형외과 의사 A 씨가 걸그룹 멤버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전신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당초 가인은 A 씨와 달리 기소되지 않았다.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사기관에서 "치료 목적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인의 이번 벌금형 선고는 A 씨의 사건과 별개로 지난 2019년 7월부터 8월 사이 경기도 모처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에 대한 처벌이다.
<다음은 미스틱 공식입장 전문>
미스틱스토리입니다.미스틱스토리 소속 가인의 프로포폴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가인과 소속사 모두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런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긴 자숙의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하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그 점에 대해 가장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말 못 할 사정들로 인해 아티스트 개인의 고통이 가중되었음에도, 아티스트도 운명공동체로 함께해야 할 소속사도 이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부족함에 대해 소속사로써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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