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강동희, '뭉쳐야 쏜다' 통편집…"섭외로 걱정 끼쳐 죄송"
입력: 2021.06.29 00:00 / 수정: 2021.06.29 00:00
강동희(사진 하단) 전 농구 감독을 섭외해 뭇매를 맞은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쏜다가 불편한 부분을 편집하겠다며 사과했다. /JTBC 방송 포스터, 더팩트 DB
강동희(사진 하단) 전 농구 감독을 섭외해 뭇매를 맞은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쏜다'가 불편한 부분을 편집하겠다며 사과했다. /JTBC 방송 포스터, 더팩트 DB

강동희, '뭉쏜' 예고편 등장에 싸늘한 여론…'이미지 세탁소' 비난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뭉쳐야 쏜다' 제작진이 승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강동희 전 농구 감독을 출연시켜 논란에 휩싸였다.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쏜다' 제작진은 28일 <더팩트>에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라며 강동희의 출연분을 전면 편집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뭉쳐야 쏜다'는 27일 방송 말미에 다음 회차 '어게인 농구대잔치' 특집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연세대, 기아차, 고려대, 상암불낙스 4개 팀이 왕년의 농구 스타들을 소환해 시합을 펼칠 예정이었다.

문제는 출연진 중 강동희 전 감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었다. 1990년 기아자동차로 프로에 입단한 그는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이후 창원 LG 세이커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에서 코치로 활동했으며 원주 동부 프로미에서는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1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강동희 전 감독은 징역 10개월,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역시 2013년 9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동희 전 감독을 제명했다.

그러나 강동희 전 감독은 지난 15일 KBL에 제명 해제를 요청하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KBL은 강동희의 제명 처분에 대한 재심의에서 "현시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KBL은 "향후에도 이 사안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중은 강동희 전 감독이 '뭉쳐야 쏜다'를 통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자 거센 비판을 보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방송은 범법 행위로 해당 리그에서도 용서받지 못한 운동선수의 '이미지 세탁소'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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