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인사이드⑨-M2 컴백쇼] "완성돼가는 K팝, 더 자부심 가져야"(상)
입력: 2021.06.29 07:00 / 수정: 2021.06.29 07:00
M2 컴백쇼를 연출하는 임태홍 PD(사진)는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을 최일선에서 목격했고 이러다 사라지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좀 더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좋은 평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2 제공
'M2 컴백쇼'를 연출하는 임태홍 PD(사진)는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을 최일선에서 목격했고 "이러다 사라지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좀 더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좋은 평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2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신년사에서 '소프트파워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대표적인 'K-콘텐츠'로 내세웠습니다. 특별히 BTS와 블랙핑크, 그리고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기도 했죠. K-콘텐츠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여러모로 힘든 이들에게 잠시나마 행복을 주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합니다.

<더팩트>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류를 이끄는 '한류 콘텐츠 메이커'를 직접 만나 K-콘텐츠의 성공과 가능성,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와 해결법을 살펴보는 기획시리즈 '한류 인사이드'를 통해 글로벌 한류의 현주소를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컴백쇼' 연출하는 임태홍 PD가 바라보는 K팝과 M2 채널의 역할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K팝은 세계 음악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도 바다 건너 멀리까지 알릴 방법이 딱히 없던 시절엔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이젠 유튜브 등 전 세계 곳곳에 닿을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겼다. 발전을 거듭하며 내실을 쌓은 K팝은 그 바람을 타고 마침내 글로벌 시장에서 꽃피웠다.

Mnet의 디지털 채널 M2는 잘 만들어진 K팝을 또 한 번 멋있게 포장해 전 세계 곳곳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2014년 채널을 오픈했고 안무 대형이 아닌 한 줄로 서 릴레이로 춤을 추는 릴레이댄스, 아이돌의 TMI를 ASMR로 듣는 팅글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유튜브에서만 구독자 수 730만여 명에 누적 조회 수 53억 건에 이른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컴백쇼'다. '컴백쇼'는 아티스트의 신곡 무대 최초 공개와 직캠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쇼케이스다. 2018년 갓세븐을 시작으로 워너원, 아이즈원,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강다니엘, 2PM 등이 무대를 펼쳤다. Mnet과 M2 채널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아티스트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앨범과 무대를 처음 소개하는 콘텐츠다 보니 제작진은 해당 아티스트를 오롯이 이해하고 그들의 최고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컴백쇼'를 이끌고 있는 임태홍 PD는 "그 가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조사부터 시작해서 최소 1~2달은 걸린다. 예전엔 일본 음악, 미국 음악 따라 한다는 애기도 나왔지만 이젠 그걸 다 흡수해서 K팝이라는 게 완성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집약해서 책임감 있게 전달하려고 하는 게 컴백쇼"라고 말했다.

임태홍 PD는 2011년부터 다양한 포맷의 K팝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서 K팝이 전 세계적인 열풍으로 커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 그는 "이러다 사라지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좀 더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좋은 평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컴백쇼는 아티스트의 신곡 무대 최초 공개와 직캠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쇼케이스다. 임태홍 PD는 스태프들과 아티스트의 최고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M2 제공
'컴백쇼'는 아티스트의 신곡 무대 최초 공개와 직캠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쇼케이스다. 임태홍 PD는 스태프들과 아티스트의 최고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M2 제공

- 임태홍 PD는 무엇을 하고 있나

CJ ENM의 Mnet 디지털 스튜디오 팀에 있다. 채널은 M2다. 콘텐츠를 만들어서 Mnet과 같이 시너지를 내는 형태의 '컴백쇼'를 하고 있다.

최근에 녹화를 준비하다가 팬들이 올린 '컴백쇼 리액션 영상'을 봤다. 누가 재미있게 보나 궁금했는데 한 외국인이 100분 내내 다양한 리액션을 하면서 재미있게 보더라. 깔깔 웃다가 마지막 타이틀곡에선 소리를 지르더니 울더라. 팬덤이 한때는 폄훼되는 문화이기도 했다. 전 제가 만드는 쇼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열심히 준비한 무대가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만난 것처럼 다가갈 수 있도록 소개하려는 사람이다.

- 2011년부터 쭉 K팝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제대로 한 건 MTV부터다. 1시간 동안 1팀이 관객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하면 그걸 방송화하는 '더스테이지' 조연출을 거쳐서 아이돌 리얼리티와 'POP 20'를 맡았다. 'POP 20'는 시상식을 다루기도 하고 내한 아티스트 인터뷰도 하고, 특이한 뮤직비디오도 소개했다. 이후 2013년 지금은 카카오엔터가 된 로엔뮤직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처음 세팅했다. 그게 1theK다. 레퍼런스가 없던 시절이라 외국 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하고 K팝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이 많았다. 2017년 Mnet으로 왔고 M2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어떤 일을 할까 고민을 하던 시간도 있었는데 음악을 좋아하니까 계속 하게 되더라.(웃음)

- M2 채널만의 장점은 뭐가 있나

온미디어 시절부터 쌓아온 방대한 리소스가 있고 시스템이 확실하게 구축돼 있다. 디지털 콘텐츠지만 '컴백쇼'처럼 방송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기획 단계부터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니까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고 접근이 쉽고 채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2018년 K팝 한류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컴백쇼'를 연출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컴백쇼'라는 포맷을 하기 전에 'Mnet Present'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아티스트가 컴백을 할 때 이슈를 잘 다뤄서 우리도 좋은 콘텐츠 남기고 그들도 홍보가 될까로 접근했다. 디지털로 짧고 간단하게 만든다는 게 제약일 수 있더라. 그런데 우린 채널도 있고 쇼처럼 할 수 있는 자용 자원이 있는데 제약을 왜 둬야 하나 싶었다. 제약 없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충분히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디지털과 방송에 가장 좋은 크로스오버를 만들고자 했다.

방식은 계속 고민한다. 매번 끝나면 지금이 제일 좋았나 뭘 더 해야 하나 고민한다. '컴백쇼'는 해당 아티스트에게 가장 집중해야 한다. 같은 신인이어도 남자 여자 다르고, 무대에 강점이 있는지 다른 매력을 보여줄 멤버들이 있는지가 다르다. 플레이어에 가장 최적화된 구성을 찾으려고 한다. 화제의 무대에 집중하기도 하고 세계관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 가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조사부터 시작해서 최소 1~2달은 걸린다. (계속)

<관련기사> [한류 인사이드⑨-M2 컴백쇼] "아티스트의 최고를 최선을 다해 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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