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올여름 휴가, 스크린으로 떠나는 여행 어떤가요?
입력: 2021.06.23 05:00 / 수정: 2021.06.23 09:24
비포 미드나잇(왼쪽)은 그리스로 떠난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유럽의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서른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가 일상을 버리고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영화 포스터, 스틸컷
'비포 미드나잇'(왼쪽)은 그리스로 떠난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유럽의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서른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가 일상을 버리고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영화 포스터, 스틸컷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제한, 영화 감상으로 '여행 대리만족' 

[더팩트|원세나 기자] 한 편의 영화가 갖는 힘은 굉장하다. 관객을 영화 속 시간과 공간으로 끌어들여 체험하고 공감하게 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관객은 주인공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덧 6월 중순, 끈끈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곳곳에서 '여름 휴가' 이야기가 들린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여행지 선택에 제약이 많고 특히 해외여행이 제한됐기에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체 여행을 떠날 방법은 바로 영화를 통한 '여행 대리만족'이다.

시원한 선풍기 바람과 차가운 수박화채가 준비됐다면, '방구석 1열'로 유럽 여행을 떠나보자. 우선 영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그리고 '비포 미드나잇'(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까지 '비포 시리즈'다.

유럽 횡단 열차 안에서 처음 만나 가슴 설레는 첫 만남을 보여준 '비포 선라이즈'의 오스트리아 비엔나, 그리고 9년 만에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의 아련함을 담았던 '비포 선셋'의 프랑스 파리는 배낭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낯선 여행지에서 시작된 사랑과 유럽에 대한 로망을 불러일으켰다. '비포 미드나잇'은 그리스로 떠난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유럽의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감독 라이언 머피)도 있다. 영화는 서른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가 일상을 버리고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주인공은 일 가족 사랑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일 년간의 긴 여행을 떠난다.

리즈는 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는 동안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영화는 주인공의 여정을 스크린에 옮겨내 이탈리아, 인도, 발리 특유의 풍경과 함께 여행이 주는 행복과 여유로움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그녀의 일탈에 함께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영화 루카(위)는 이탈리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비에라의 친퀘 테레를 영화 속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트립 투 그리스는 그리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식 여행기다. /영화 스틸컷
영화 '루카'(위)는 이탈리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비에라의 친퀘 테레를 영화 속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트립 투 그리스'는 그리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식 여행기다. /영화 스틸컷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도 좋다. 지난 1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영화 '루카'(감독 엔리코 카사로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감성 충만 힐링 어드벤쳐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이 집중된 '루카'는 이탈리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비에라의 친퀘 테레를 영화 속에 고스란히 옮겨와 환상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또한 젤라또,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의 음식과 언어, 음악까지 담아내 특별한 힐링을 선사한다.

그리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식 여행기 '트립 투 그리스'(감독 마이클 윈터버텀)는 오는 7월 8일 스크린에 걸린다. 영화는 영국 인텔리전트 듀오 스티브와 롭이 그리스에서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대리만족 미식 오디세이로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은 네 번째 '트립' 시리즈'이자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준다.

터키 아소스부터 그리스 이타카까지 6일간의 낭만적인 여행을 통해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해 유쾌한 대화를 하는 두 남자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리스에 있는 듯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향 스타기라, 세계의 중심이라 불리는 델포이, 오스만 제국의 요새였던 필로스 해안 같은 그리스의 관광 명소와 미슐랭 레스토랑이 연이어 나와 올여름 휴가를 위한 완벽한 그리스 여행 지침서로써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수많은 영화가 다양한 나라의 다채로운 풍경을 담아 아름다운 장면으로 전달한다. 그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작품을 골라 감상한다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이국의 정취에 빠진 '여행자'로 올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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