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장기용이 이혜리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입맞춤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tvN 방송화면 캡처

장기용, 이혜리 지키기 위한 선택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장기용이 끝내 이혜리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구슬을 꺼내기 위한 장기용의 슬픈 입맞춤이 애틋함을 자아냈다.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 연출 남성우) 7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와 이담(이혜리 분)의 이별하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간을 발칵 뒤집은 연쇄 살인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났다. 구미호는 천 년 안에 인간이 되지 못하면 소멸하게 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구미호가 악귀인 매구가 되는데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을 버리지 못한 매구가 신우여의 구슬에 눈독을 들인 것. 이에 매구가 신우여로 둔갑해 주변 여성들을 해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산신(고경표 분)이 첫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산신은 그동안 신우여를 위해 이담을 매구로부터 보호해줬지만, 신우여가 매구의 존재를 알게 되자 더는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이담에게 걸어둔 결계를 거뒀다.

이에 이담이 매구의 첫 번째 타깃이 된 상황. 신우여는 이담을 24시간 밀착 보호하는 모습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이담의 등하굣길을 함께하는 등 자신의 시야에 두고 안전을 걱정했다.

그런 가운데 신우여로 둔갑한 매구가 이담에게 접근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담의 단전에서 빛나는 구슬을 보고 섬뜩한 미소를 짓는 매구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신우여가 나타나 매구를 이끌어 순간 이동했고, 혈투 끝에 매구를 소멸시켰다. 천 년이 지나고도 인간이 되지 못한 금수의 최후는 처참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신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는 매구의 최후를 눈앞에서 목격한 신우여는 허탈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매구를 소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우여는 이담을 놓아주기로 결심했다. 천 년까지 신우여에게 남은 시간은 단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이담을 놓치게 된다면 인간이 되기 위해 감내한 999년의 세월이 물거품이 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이담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컸던 것이다.

이에 방송 말미 신우여와 이담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별 여행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신우여는 이담의 모습을 하나씩 담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반면 신우여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이담은 신우여와의 첫 여행에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신우여는 "내가 거짓말했다. 구슬을 빼낼 수 있는 방법, 사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며 모든 진실을 고백했다. 이어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을 거다. 이제 계약은 끝이다"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구슬을 빼내기 위해 이담에게 입을 맞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담이 신우여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게 될 것인지, 신우여가 인간이 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한 것인지 나아가 둘의 인연이 이대로 끝나게 되는 것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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