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의 두 딸인 이유비 이다인 자매(위쪽부터)가 최근 각종 논란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
대중 관심 속 가족사 조명…연이은 사생활 구설수 악재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견미리의 두 배우 딸들이 연기가 아닌 사생활로 구설수에 올랐다. 둘째 이다인은 열애로 축하와 질타를 받더니, 첫째 이유비는 '저작권 무지'에 대해 사과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먼저 동생 이다인은 지난달 24일 이승기와 열애설이 불거진 후 양측 소속사를 통해 교제를 인정했지만 후폭풍이 뒤따르고 있다. 이번 공개 연애를 통해 이승기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이다인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이어지면서, 그녀의 과거 집안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이다인은 지난 2014년 웹드라마 '스무살'로 데뷔한 후 인기 드라마였던 '황금빛 내 인생' '닥터 프리즈너' 등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어머니 견미리와 언니 이유비를 이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이다인은 이승기와 열애 인정 후 일주일 여가 지났지만 축하보다는 질타에 가까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유비 이다인 자매의 양부이자 견미리의 새 남편 이홍헌 씨가 과거 주가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로, 그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고 가족들이 부당이익을 통해 호의호식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부 있어 왔기 때문이다.
이승기 팬들의 분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각 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을 통해 '바른 청년'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승기의 향후 활동을 걱정하거나, 이승기의 집 앞에서 이다인과 열애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언니 이유비가 악화된 여론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이유비는 2일 자신의 SNS에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린 게 발단이다. 이유비는 해당 그림을 자선경매에 내놓고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저작권에 무지한 '참사'로 지적받으며 곧바로 사과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승기의 일부 팬은 이다인과 열애를 반대하며 이승기의 집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유비는 SNS에 올린 경매 그림에 대해 해명했지만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유비 SNS 캡처 |
이유비가 자선경매에 내놓겠다고 올린 그림은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꼬부기'와 '파이리'를 따라 그린 그림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유비가 캐릭터 IP를 보유한 '포켓몬스터' 측의 허락은 고사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저작권 침해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보냈다.
이유비 측은 여론의 뭇매를 맞자 곧바로 해명했다. 이유비 소속사 와이블룸엔터테인먼트는 2일 이유비가 자선경매에 대한 제안을 받고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취지에 공감해 기쁜 마음으로 그림을 내놨다는 상황 설명을 한 뒤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유비의 사과는 올해 벌써 두 번째다. 1990년생인 이유비는 지난 2011년 MBN '뱀파이어 아이돌'로 데뷔한 후 '착한남자' '구가의 서' '피노키오' 등 드라마와 영화 '스물' 등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은 배우다. 다만 올해 3월 방영 2회 만에 역사 왜곡으로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출연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으며 배우로서 드라마 촬영과 출연 등을 사과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우의 딸이자 배우 자매인 이유비와 이다인이 최근 연이어 대중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향후 배우로서 활동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다인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SBS 드라마 '앨리스' 이후 차기작에 대한 소식이 아직 없으며, '조선구마사'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만 출연하고 있는 이유비는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 캐스팅된 상황이다.
한편 이유비 이다인 자매의 가족사는 이번 논란 이후 지속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두 자매의 친부인 배우 겸 사업가 임영규는 견미리와 지난 1987년 결혼했으며 6년 뒤 이혼했다. 이후 임영규는 사기와 상해 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견미리는 임영규와 이혼 후 이유비와 이다인을 키웠고 비연예인인 이홍헌 씨와 1995년 결혼했다. 그러나 견미리의 새 남편 이 씨 역시 2014년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주가 조작 혐의로 수십억 원대의 벌금과 실형을 선고받으며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배우보다 홈쇼핑 활동에 전념하고 있던 견미리는 홈쇼핑 출연을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당시 청원자는 "(견미리는)남편의 주가 조작에 대해 모른 척 방관한 채 홈쇼핑에 나와 화장품을 팔고 있다. 홈쇼핑 방송 퇴출을 청원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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