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허재 장윤정 윤혜진 이종혁(왼쪽 부터)이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해방타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가족 품 떠난 기혼 셀럽들의 해방 라이프

[더팩트｜박지윤 인턴기자] 기혼자들이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해방타운'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김은정 CP와 홍인기 PD를 비롯해 출연진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 붐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해방타운'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은정 CP는 "'해방타운'은 장윤정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됐다"며 "장윤정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우리나라 방송인들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 아이디어를 냉큼 집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고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후 만들게 됐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결혼과 육아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막상 해보지 않은 걸 경험하면서 많이 놀라고 힘듦을 느낀다"며 "내 일상과 현실에 지쳐 배우자의 일상을 보지 못하는데, '해방타운'을 보면서 내가 반했던 배우자의 모습과 웃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를 돌려주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프로그램 의도를 설명했다.

'해방타운' 출연 계기에 대해 장윤정(왼쪽)은 "나가서 놀 수 있는 구실", 윤혜진은 "결혼과 육아로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라고 밝혔다. /JTBC 제공

먼저 아이디어를 낼 만큼 '해방타운'에 몰입한 가수 장윤정은 "쉬는 날에도 집에만 있었다. 이제 노는 법을 잊었구나 느꼈다"며 "'해방타운'이 나가서 놀 수 있는 구실이 된 셈"이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 예능을 많이 해서 시청자들이 나에 대해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붐이 나를 보고 정말 놀랐다고 해서 '아 내가 그동안 다 보여주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혼자 있는 상황이라 다 내려놓고 촬영했다"고 말하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배우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은 "기혼자에게는 혼자만의 공간이나 시간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아이를 먼저 챙기게 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꼽았다.

또 윤혜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잠시 잊고 살았던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냈다"며 "시청자들도 나를 보면서 한 번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해방타운' 입주자 허재와 이종혁은 각자만의 시간으로 시청자에게 웃음과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또 유일한 미혼자이자 관리소장을 맡은 붐은 "방송과는 다른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JTBC 제공

농구 대통령 허재는 "그동안 단체생활만 많이 해봤지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내가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드러냈다.

인생 처음으로 '혼자'에 도전한 허재는 "입주 계약서부터 장 보기 까지 모든 게 처음이라 재밌었지만 힘들기도 했다"며 "된장찌개를 처음 끓여 먹고는 '나도 할 수 있구나'는 자신감을 느꼈다"고 도전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종혁은 '해방타운'에서 자신의 버킷 리스트로 모든 유부남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바이크, 스카이다이빙, 요트 사기 등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해방타운'은 꼭 장수해야 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유일한 미혼자 붐은 '해방타운'의 관리소장을 맡는다. 그는 "다들 '해방타운'을 들어오자마자 계속 뭔가를 사더라. 지갑이 열리는 걸 보면서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방송에서의 모습이 아닌 진짜 본인들의 모습이 나와서 즐거웠고 관리를 하면서 행복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CP는 "저희가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며 "결혼을 하신 분들도 그렇고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웃을 수 있다"고 자신하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예고했다.

'해방타운'은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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