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가 새로운 희망적 목표를 세운 김환희의 모습과 함께 막을 내렸다. /MBC 방송화면 캡처

4부작,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가 누군가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위한 새로운 인생 목표를 세우면서 막을 내렸다.

MBC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 연출 심소연) 마지막 회에서는 자신의 삶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새로운 인생 목표를 세운 김환희의 모습으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남겼다.

이날 지금까지 재영(류수영 분)을 아빠로 알고 있었던 소현(김환희 분)이 드디어 몰랐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면서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했다. 재영의 차는 폭발했지만 다행히 복희(이진희 분)는 안전했다.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고 했는지 깨닫게 된 소현은 윤호(김도훈 분)를 만났고, 그에게 아빠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는 것과 그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소현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지만, 불현듯 떠오른 어릴 적 엄마 유미(이영진 분)와의 기억을 떨쳐낼 수 없었다. 아빠가 죽고 난 뒤 삶의 희망이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유미는 딸과 함께 세상을 떠나려고 했었다. 이 일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되면서 소현이 2년 동안 보육원에 맡겨졌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모든 것을 알게 됐지만 엄마를 향한 소현의 원망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유미를 혼자 집에 남겨두고 나온 소현은 현관문 앞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었고, 유미 역시 차마 그 문을 쉽게 열지 못하고 서서 눈물을 흘렸다. 마음의 상처를 씻겨내지 못하고 서로에게서 멀어지는 모녀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소현은 윤호가 폭행을 당한 것과 재영의 차가 폭발하게 된 것, 복희에게 나쁜 마음을 먹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에 힘들어했다. 다행히도 상처받은 소현의 곁에는 그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먼저 재영은 소현에게 아빠의 친구였다는 사실과 함께 너무 늦게 알아봐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윤호 역시 매일같이 밥을 챙겨주고 찾아가는 등 나름의 방법대로 소현이를 위로하고 있었다. 하지만 용서를 받는 법도, 용서를 하는 법에도 서툴렀던 소현이었기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와 연락을 끊고 사라지는 것뿐이었다.

꾸준히 문자를 보내는 윤호의 걱정과 관심에 마음이 약해졌던 소현은 비까지 내리자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렸고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끝내 소현은 멀리서 보기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윤호의 집 앞으로 향했다. 소현이 말도 걸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윤호가 앞에 나타났다. 그제야 소현은 겁이 나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고, 윤호 역시 그런 그를 말 없이 안아줬다. 재영도 소현을 따뜻하게 반겼다.

소현은 주변 사람들의 사랑에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된 일들을 하나씩 고쳐나가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소현은 가장 먼저 복희를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후 주어진 난관을 하나씩 겪어나가면서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미 역시 알코올 중독 치료 전문 병원을 찾았고,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져 훈훈함을 선사했다.

특히 새롭게 인생 목표가 생긴 소현의 "그 순간이 어떻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지막 내레이션은 '목표가 생겼다'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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