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지수, 명예훼손 법적대응 "성폭행은 사실무근"
입력: 2021.05.28 00:00 / 수정: 2021.05.28 00:00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을 인정한 지 두 달 만에 새로운 입장문을 올렸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 중에는 허위 사실이 많다며 그중에서도 성폭행에 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을 인정한 지 두 달 만에 새로운 입장문을 올렸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 중에는 허위 사실이 많다며 그중에서도 성폭행에 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그동안 반성에 집중하느라 침묵→이제는 형사고소 진행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지수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사과문을 올린 후, 약 두 달 만의 입장이다.

지수는 27일 자신의 SNS에 "지난번 입장 이후 내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15년 전 중학생 시절 옳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그 당시 상처를 받은 분들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나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감사한 분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과로 서문을 열었던 지수는 이내 "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수많은 글과 댓글, 언론매체의 보도 중에는 과장되고 왜곡된 이야기와 명백한 허위 사실들이 포함돼 있었다"며 "하지만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과 출연 중이던 작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모든 변명 없이 조속히 사과의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렸고, 연락이 닿는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죄를 드려 용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수의 억울한 부분은 성폭행 의혹이었다. 지수는 "내가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거짓된 내용의 댓글들도 있었다. 이를 게시한 분은 이슈가 되자 먼저 연락을 해 본인의 댓글은 사실이 아니며 잘못된 내용이 이슈가 돼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며 "하지만 여러 익명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허위의 사실을 포함한 수많은 글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일부는 내가 동성에게 성적 행동을 강요했다거나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돌려보았다고 하는 등의 명백한 허위 사실을 이슈화시킨 후 댓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내 과거에 대한 반성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지만, 반성을 위해 침묵하는 동안 거짓된 내용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허위사실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수는 "게시글들이 허위라는 사실은 게시된 직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나에 대한 논란으로 방송 중인 드라마에 더 이상의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 고소는 종영 이후에 진행했다. 현재 허위 사실을 게시 및 유포한 자들에 대한 고소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과 무분별한 악성 글 또는 댓글을 다는 자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과거에 대한 성찰을 계속할 것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또한 이날 "지수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욕설 등 모욕을 하는 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지수와 마찬가지로 "제기된 의혹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완전히 허위인 사실들이 많았으나 의뢰인(지수)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뜻에서 그 부분에 대해 대응을 일절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제는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수는 지난 3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를 인정한 지수는 결국 출연 중이던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로 한창 방송 중이던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은 황급히 대체 배우를 투입했으며 재촬영을 결정했다. 이후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수와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 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달이 뜨는 강' 제작사는 키이스트가 미온적 태도로 아직까지도 손해배상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키이스트는 "현재 진행 중인 '달이 뜨는 강'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끝까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