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추적] 임영웅 'CJ ENM 100억 계약설', 실체는?(영상)
입력: 2021.05.24 07:00 / 수정: 2021.05.24 14:07
슈퍼스타로 떠오른 임영웅이 뉴에라프로젝트와 9월 12일 위탁매니지먼트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CJ ENM과 100억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애기도 그중의 하나인데 실체는 무엇일까. 사진은 지난해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참석 당시 모습. /이선화 기자
슈퍼스타로 떠오른 임영웅이 뉴에라프로젝트와 9월 12일 위탁매니지먼트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CJ ENM과 100억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애기도 그중의 하나인데 실체는 무엇일까. 사진은 지난해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참석 당시 모습. /이선화 기자

9월 12일 위탁매니지먼트 계약 만료 이후 거취 뜨거운 관심

[더팩트 | 강일홍 정병근 기자] 가수 임영웅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발판으로 국내 가요시장을 호령하는 초대형 스타로 떠올랐다. 덩달아 그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방송가에는 임영웅이 CJ ENM과 손을 잡았다는 이른바 '100억 계약설'까지 파다하다.

임영웅은 지난해 오디션프로그램 직후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과 함께 뉴에라프로젝트와 1년 6개월간 한시적 위탁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이 계약은 오는 9월 12일 만료된다. 특히 임영웅의 향후 거취는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다.

트로트 스타에게 100억 원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계약 만료 후 원 소속사 또는 새로운 소속사와 재계약하는 아이돌 스타들에게도 유례가 없는 큰 금액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획사의 몸집 부풀리기의 경우라도 베팅금액이 10억~30억에 불과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니 그야말로 파격이다. TOP6 중 한 명이 지난해 음원유통회사와 50억 계약이 성사 직전 무산된 사례도 있다.

임영웅이 CJ ENM과 100억 원에 계약을 맺는다면 일단 공연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 이후 재개될 콘서트만으로 수익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음원과 매니지먼트까지 포함됐을 수는 있다. TOP6 중에서도 임영웅은 이미 CF 등 각종 수익을 그 이상 창출해낸 블루칩으로 평가받는다.

임영웅은 뉴에라프로젝트와 계약이 만료돼도 원 소속사 물고기컴퍼니가 있다. 어떤 방식이든 원 소속사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이 때문에 원 소속사와 별도의 계약을 통해 원만한 트레이드 해법을 찾는다는 설도 들린다. 다만 뉴에라프로젝트와 계약 만료일(9월 12일)까지 아직 3~4개월 가량 남아있는 만큼 아직은 쉬쉬하는 분위기다.

당사자들은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사정을 잘 아는 음반 관계자, 공연 관계자, 가요 기획사 관계자들 모두 '임영웅과 CJ ENM의 100억 계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00억 계약이 신빙성이 있는 얘기인지, 임영웅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업계의 얘기를 들어 봤다.

음반계의 한 관계자는 "CJ ENM에서 정식으로 활동하는 시점은 9월부터다. 그때까지는 서로 조용히 하자고 하는 것 같다"고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그는 확신을 갖고 말했다.

공연계의 또 다른 관계자의 설명은 좀 더 구체적이다. 그는 "임영웅 관련해서 가장 가까운 측근한테 얘기를 들었다"며 "아직은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태니까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는 않고 구두로 합의를 봤다. CJ ENM과 100억을 받는 것으로 해서 계약을 했고 (기존) 계약이 끝나면 그때 도장을 찍는 것으로 진행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임영웅의 100억 계약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이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언급했다. 그는 "논의된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알 수 없지만 여러 현실적 정황을 놓고 봤을 때 공연과 음원 전체적인 게 다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은 나훈아 이후로 몇십 년 만에 나온 스타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와중에도 CF만 수십 편 찍었고 음원 수익만 봐도 CJ ENM 정도면 멀리 내다봤을 때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본다. 공연 하나만 갖고도 임영웅 브랜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100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영웅의 100억 계약설에 대해 한 공연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콘서트 하나만 갖고도 임영웅 브랜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100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J 100억 계약설 영상 캡쳐
임영웅의 100억 계약설에 대해 한 공연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콘서트 하나만 갖고도 임영웅 브랜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100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J 100억 계약설' 영상 캡쳐

TV조선 측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TV조선 측 관계자는 "그런 얘기가 떠도는 건 알고 있다. 다만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전혀 아는 게 없고, 설령 사실이라 해도 각자 판단과 결정일 뿐 그 부분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TV조선은 오는 9월까지 위탁 에이전트인 뉴에라프로젝트(매니지먼트), 쇼플레이(공연)와 각각 '미스터트롯' 출신 TOP6의 계약 권리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 ENM은 <더팩트>에 "CJ ENM은 임영웅님과 '다이아 티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임영웅님의 유튜브 활동을 서포트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 외 다른 계약은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임영웅의 현 소속사 물고기컴퍼니의 신정훈 대표는 임영웅이 2016년 SBS '판타스틱 듀오' 이수영 편에 나왔을 때 그의 가치를 알아 보고 데뷔부터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여전히 둘의 관계는 끈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임영웅이 소속사를 쉽게 옮길 가능성은 낮다. 다만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일정 지분을 가진 채 함께 움직이는 방법도 있다. 현재로서 CJ ENM과 100억 계약설은 공연과 음원 유통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현 상태로도 문제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물고기컴퍼니 신정훈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지난 주말부터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와 문자에 응답하지 않아 끝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미스터트롯'은 방송 종료 후 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임영웅의 공연 가치는 더 높아진 상황이다. CJ ENM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플랫폼을 구축했고 공연 기획 능력도 갖췄다. 업계의 소문대로 임영웅과 CJ ENM이 손을 잡는다면 그 파급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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