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KBS 저격' 김태진, 소속사 통해 간접 사과 "경솔한 행동"
입력: 2021.05.20 11:10 / 수정: 2021.05.20 11:10
방송인 김태진이 문명특급 MC 재재와 KBS2 연예가중계를 공개 저격해 논란이다. 김태진은 소속사를 통해 경솔했던 언행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김태진이 '문명특급' MC 재재와 KBS2 '연예가중계'를 공개 저격해 논란이다. 김태진은 소속사를 통해 경솔했던 언행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저격은 직접, 사과는 간접 "신중하지 못했던 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방송인 김태진이 '연예가중계' 제작진과 SBS 소속 PD 겸 '문명특급' MC 재재를 저격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소속사가 사과 입장을 전했다.

김태진 소속사 HJ필름은 19일 "최근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에서 논란이 된 김태진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태진은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을 재재와 재재 팬들, KBS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였다. 지난 18일, '매불쇼'에 출연한 김태진은 "요즘 억울한 댓글 중 하나가 '재재만큼 인터뷰하라"는 요구"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에서 이상한 것만 편집돼 나가니까 내가 X신 같아 보인다. 내가 쌓인 게 많다"며 KBS2 '연예가중계' 제작진의 편집 방향을, "사람들이 계속 재재한테 배우라고 하는데, 내가 걔보다 한참 선배인데 뭘 배워야 하냐"며 재재를 공개 저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김태진은 "내가 송중기 팬미팅을 군대 가기 전부터 도맡아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재재가 송중기 팬미팅 MC를 했더라.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는 "김태진은 곧바로 재재 측에 연락을 취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18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 한 KBS 측에도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진은 '변명의 여지 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반성한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신중하지 못한 말로 마음을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논란의 파장은 컸다. 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태진의 '연예가중계'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고, 많은 이들이 해당 청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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