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만난 표예진, 모두에게 '윈윈' [TF확대경]
입력: 2021.05.12 05:00 / 수정: 2021.05.12 05:00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는 천재 해커 안고은으로 분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더팩트 DB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는 천재 해커 안고은으로 분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더팩트 DB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에 눈도장

[더팩트|박지윤 인턴기자]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에 대체 배우로 합류해 이제는 '대체 불가 배우'가 됐다.

표예진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준우)에서 안고은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2012년 MBC '오자룡이 간다'로 데뷔한 표예진은 이후 KBS2 '쌈, 마이웨이',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SBS 'VIP'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애인이 있는 남자를 좋아하거나 불륜을 하는 등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다. 하지만 이번 '모범택시' 안고은을 만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표예진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무지개 운수 사람들이 함께 복수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표예진이 연기하는 안고은은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다. CCTV나 핸드폰, 컴퓨터 등 디지털로 작동되는 모든 것을 활용해 김도기를 서포트한다. 안고은은 김도기의 눈과 귀가 되어주며 자리에 앉아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함께 사적 복수를 대행한다.

모범택시는 무지개 운수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가해자를 무력으로 단죄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로 가해자를 처벌하며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든다. /SBS 제공
'모범택시'는 무지개 운수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가해자를 무력으로 단죄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로 가해자를 처벌하며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든다. /SBS 제공

'모범택시'는 보이스피싱이나 웹하드 불법 음란물 등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룬다. 법으로 구제받지 못한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가해자를 무력으로 처단하는 사적 복수를 앞세우며 매회 권선징악을 뻔하지 않게 그려낸다.

이 가운데 표예진의 연기가 가장 빛났던 것은 바로 웹하드 불법 동영상 편이다. 안고은은 음란물 웹하드 업체 유데이터를 파헤치던 중 언니의 불법 동영상을 발견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여기에 불법 동영상 때문에 언니를 잃고 정신병원까지 입원했던 과거사도 드러났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과 언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며 다시 트라우마에 빠졌다. 하지만 이내 극복하고 언니를 대신해 유데이터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몰랐던 사실에 직면한 표예진은 슬픔, 분노, 억울함 등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연기실력뿐 아니라 그동안 갈고닦아온 가창력도 뽐냈다. OST '산책'을 직접 부르며 고은이가 가진 언니를 향한 그리운 감정과 마음을 표현했다.

표예진은 '모범택시'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구사하는가 하면 교복을 입고 여고생으로 완벽 변신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치는 표예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표예진은 왕따 논란으로 하차한 이나은의 빈자리를 채웠다.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SBS 제공
표예진은 왕따 논란으로 하차한 이나은의 빈자리를 채웠다.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SBS 제공

사실 '모범택시'는 방영 전 한 차례 잡음이 있었다.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안고은 역으로 캐스팅됐지만 논란으로 인해 교체됐다. 제작진은 표예진을 캐스팅하고 처음부터 다시 찍는 초강수를 뒀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표예진이 아닌 다른 안고은을 떠올리기 어렵다. 시청자들은 고은이의 사연과 상처를 생각했을 때 따돌림 논란이 있었던 배우가 이를 연기하면 몰입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은과 표예진이 같은 장면을 연기한 영상도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배우는 발성부터 다르다며 '표예진 표 안고은'의 손을 들어줬다.

박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와 스태프 모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다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의 말처럼 표예진의 합류는 전화위복이 됐고, 표예진은 배우로서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활약은 배우 표예진의 커리어, 위기를 겪은 '모범택시',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 모두에게 '윈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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