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욱 감독이 복막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권순욱 감독 인스타그램 캡처

권순욱 감독 "희망 잃지 않으려 노력"…보아 응원도 눈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가수 보아의 친오빠로 알려진 광고·뮤직비디오 연출자 권순욱(40) 감독이 복막암 4기 진단을 받고 기대 여명이 최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권순욱 감독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진료기록을 첨부하며 암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권 감독은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가 복귀하고 잠적했다가 다시 나왔다 등을 반복했다"며 "그러나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권순욱 감독은 그간 복막염을 앓다가 지난해 12월 몸 안의 스탠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전공이 생겼고 이후 응급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때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해 현재 복막암 4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또 권 감독은 자신의 기대 여명이 최대 3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을 직접 전했다.

권순욱 감독은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 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권순욱 감독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감독은 "의학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다"면서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 시도 중이다. 매일 눈물을 흘리면서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욱 감독의 안타까운 근황 글에는 응원의 댓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친동생인 보아와 친형인 권순훤 피아니스트도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이중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권순욱 감독은 2005년 팝핀현준 노래 '사자후'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데뷔한 후 광고나 뮤직비디오 제작업체 메타올로지와 댄스 아카데미 타파하의 대표를 맡고 있다. 보아의 노래 '게임(GAME)'과 걸스데이의 '한번만 안아줘' 뮤직비디오 등이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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