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왼쪽) 김서형이 '마인'으로 뭉친다. 재벌가의 동서로 만난 이들은 강인한 여성들의 서사와 함께 '진짜 나'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tvN 제공 |
오는 8일 오후 9시 안방극장 출사표 [TF리뷰]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배우 이보영 김서형이 재벌가에서 살아남은 여성들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tvN은 7일 오후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 티빙, 네이버TV, 네이버 V LIVE 등을 통해 새 토일드라마 '마인(Mine)'(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생중계했다. 이나정 감독과 배우 이보영 김서형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현욱(한지용 역), 옥자연(강자경 역), 차학연(한수혁 역), 정이서(김유연 역), 박혁권(한진호 역), 박원숙(원순혜 역) 등이 출연한다. 모두 쟁쟁한 배우들이지만 무엇보다 이보영 김서형의 연기 시너지가 가장 큰 기대 포인트다.
이나정 감독은 "이보영 김서형과 같이 작업해서 영광"이라며 "연기력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두 배우의 새로운 면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지금까지 이보영은 지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김서형은 카리스마 있고 포스 있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는 조금은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이보영, 이나정 감독, 김서형(왼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tvN 제공 |
이보영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전직 톱 배우이자 효원그룹의 둘째 며느리인 서희수 역을 맡는다. 재벌가라는 은밀한 세상에 발을 들여 갖은 노력을 하면서도 매사 당당한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지켜가는 캐릭터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는 이보영은 "드라마를 선택할 때 항상 현실에 발을 붙인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재벌가는 저와 약간 동떨어진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았다. 호기심도 생기고 걱정도 했지만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한 캐릭터가 중심이 아니라 많은 캐릭터가 협업을 해서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출연했다"고 밝혔다.
김서형은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로 뼛속까지 성골 귀족인 여인 정서현 역에 분한다. 전통과 막강한 재력을 가진 재벌가 출신으로 타고난 품위와 지성을 겸비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가운 표정을 유지할 만큼 극도로 발달된 이성으로 극의 긴장감을 꽉 잡고 간다.
김서형의 '마인' 출연은 이보영을 향한 남다른 신뢰 덕분에 성사됐다. "이보영의 캐스팅이 첫 번째 출연 이유였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한 캐릭터 한 캐릭터가 궁금했다. 상황을 펼쳐놓고 마인을 찾아간다는 스토리들을 다 담을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캐릭터 간의 협업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tvN 제공 |
이렇게 뭉친 두 사람은 극 중 동서 간의 케미를 자랑할 예정이다. 평안한 일상을 보내던 배우 출신인 서희수와 뼛속까지 성골 귀족인 정서현은 낯선 이들의 등장으로 균열을 맞닥뜨린다. 서희수 아들의 새로운 프라이빗 튜터 강자경(옥자연 분)과 젊은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 두 이방인이 발을 들이고 서희수 정서현은 의기투합해 '진짜 나'를 찾아 나간다.
이보영은 "내 캐릭터는 앞과 뒤가 똑같고 투명한 사람이라 형님(김서형)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의지한다. 현장에서도 나는 언니를 쫓아다니고 있다. 그게 드라마에서도 많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형님을 보면 정말 반가워한다. 언니랑 현장에서도 신이 많이 붙지 않는데 붙을 때마다 그동안 있던 일들 다 얘기하면서 현장에서도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김서형을 향한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이에 김서형은 "동서 고마워"라고 화답하며 "정서현이라는 캐릭터는 서열 1위가 됐고 이걸 지키기 위해 따뜻한 시선으로 본다. 희수도 문제가 부딪혔을 때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줄 수 있는 키다리 형님"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형은 "'마인'에서는 전작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tvN 제공 |
'마인'은 사전 홍보단계부터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포인트를 내세워왔다. JTBC 'SKY 캐슬', SBS '아무도 모른다' 등을 통해 걸크러시의 정석을 보여준 김서형이 나서는 만큼 드라마 팬들의 기대는 크다. 김서형은 "제가 유독 사회생활 하는 캐릭터, 그중에서도 전문직을 많이 한다. '마인'에서는 전작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색다른 결을 캐릭터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마인'은 이보영 김소형을 비롯해 JTBC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와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KBS2 '쌈, 마이웨이'를 연출한 이나정 감독이 의기투합한 만큼 '작감배'(작가·감독·배우)로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남은 것은 오는 8일 오후 9시 첫 방송 후 쏟아질 시청자들의 평가뿐이다.
이나정 감독은 "내가 해왔던 전작들보다 캐릭터가 세고 욕망이 강하며 솔직하다. 뜨겁고 매혹적인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연기력의 향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즐겁게 볼 수 있을 거다. 호강하듯이 즐겨달라. 풍성한 이야기를 만끽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