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의 멜로…'스위트홈' 남매 삭제(종합)
입력: 2021.05.03 16:24 / 수정: 2021.05.03 16:24
이도현 고민시, 송민엽 감독, 금새록 이상이(왼쪽부터 차례대로)가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이도현 고민시, 송민엽 감독, 금새록 이상이(왼쪽부터 차례대로)가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80년대 광주 배경, 역사적 사건보다 '레트로 감성'에 집중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90년대생들이 표현하는 80년대 정통 멜로는 어떤 느낌일까. '레트로 감성'에 초점을 맞춘 '오월의 청춘'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이 가운데 극의 중심을 이끌 이도현과 고민시가 '넷플릭스' 속 남매 '케미'를 지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민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 참석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두 남녀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이날 송민엽 감독은 작품에 관해 "80년대 시대 배경과 광주란 공간적 배경 안에서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 등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오월의 청춘'은 80년대 레트로 감성에 초점을 맞춘다. 송 감독은 "감성이 다른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며 "80년대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그 이후 세대에게는 '우리가 몰랐던 부분의 발견'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작품은 5.18 민주화운동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송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특정 사건이 주된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 사건이 발생했던 시대 안에서 살아간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포인트"라며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도현 고민시 금새록 이상이(왼쪽부터 차례대로)가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소개와 관전 포인트 등을 전했다. /KBS2 제공
배우 이도현 고민시 금새록 이상이(왼쪽부터 차례대로)가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소개와 관전 포인트 등을 전했다. /KBS2 제공

대놓고 멜로를 강조한 만큼 작품에서는 그저 평범하게 사랑했을 80년대 청춘들, 황희태(이도현 분) 김명희(고민시 분) 이수찬(이상이 분) 이수련(금새록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도현은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고향에 돌아오게 된 황희태 역을 맡았다. 그는 황희태에 대해 "편견에 맞서 싸우면서 내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도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정통 멜로에 첫 도전한다. 그는 "첫 정통 멜로다 보니 많이 긴장되고 떨렸다. 어떻게 해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큰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희태는 이방인이다. 그런 그가 주변인들의 삶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배우 이도현과 고민시(오른쪽)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이후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재회했다. 특히 두 사람은 남매에서 벗어나 연인으로서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KBS2 제공
배우 이도현과 고민시(오른쪽)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이후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재회했다. 특히 두 사람은 남매에서 벗어나 연인으로서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KBS2 제공

고민시는 고향을 떠나와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단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간호사 김명희를 연기한다. 그는 '오월의 청춘'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돌이켰다. 고민시는 "대본을 읽은 후 따뜻하고 애틋하며 아련했다.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들이 시대적 배경과 대비돼 더 아프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고민시 역시 '오월의 청춘'을 통해 첫 도전하는 점이 많았다. 그는 "시대극이나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운명처럼 찾아왔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이도현과 고민시의 재회는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고민시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이도현 씨가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이도현 씨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만나 기쁘다"며 "'스위트홈'에서 저희의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분들은 색다른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도현은 "'스위트홈'에서는 남매였기 때문에 남녀의 감정을 배제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이성적인 감정으로 접근했다"며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설렐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을 많이 상의하며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상이와 금새록(오른쪽)이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통해 남매로 호흡을 맞춘다. /KBS2 제공
배우 이상이와 금새록(오른쪽)이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통해 남매로 호흡을 맞춘다. /KBS2 제공

이상이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무역회사 비즈니스맨 이수찬을 맡았다. 그는 "가족과 동생 등 소중한 것들을 지키면서 싸우고 변화하는 장남"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이전까지 가벼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월의 청춘'에서는 진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 등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금새록은 이상이와 남매 호흡을 맞춘다. 그는 자본가인 아버지의 그늘에 있는 부채감으로 학생운동에 사력을 다하는 법학과 이수련 역으로 분한다. 금새록은 "수련이는 자본가 집안에서 학생운동을 하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이라며 이수련을 "법학과 잔다르크"라고 표현했다.

시청자들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시킬 '오월의 청춘'은 이날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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