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최근 불거진 성희롱 논란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유튜브 영상, MBC 방송화면 캡처 |
성희롱 논란 경찰 수사 착수→'나 혼자 산다'에서 눈물, 멤버들에게도 사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된 가운데, '나 혼자 산다'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조부모를 만나기 위해 목포로 향한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의 할아버지는 손녀딸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준비했다. 그는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나래에게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할아버지는 "사람은 미완성품이다. 100% 잘할 수 없다"면서 "잘할수록 노력해야 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자"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에 박나래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박나래는 할머니와 함께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박나래 몰래 눈물을 훔쳤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를 지켜본 박나래는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 할아버지를 실망하게 해드린 것 같아서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 혼자 산다'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나래는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 같아서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월 박나래는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헤이나래' 방송 중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으로 수위 높은 발언과 행동을 보인 것이 문제가 됐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박나래는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헤이나래' 제작진 역시 "무리한 욕심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큰 잘못을 통감하고 이에 책임을 지겠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했던 논란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경찰서가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 관련 고발건을 조사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성희롱성 언행을 한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 전체 내용과 취지, 영상 등을 두루 살펴 형사 처벌이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할 계획이다. 박나래 측은 고발장 접수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경찰에서 어떤 요청을 하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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