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콘 '리듬 타'에 비발디의 여름 3악장 샘플링, 원곡자도 '감탄'[더팩트|원세나 기자] 에이티즈(ATEEZ)가 '킹덤' 1차 경연에 이어 2차 경연에서도 전문가 및 자체 평가 1위를 차지하며 '퍼포먼스 장인'의 입지를 굳혔다.
29일 방송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에서는 비투비, 아이콘,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SF9 여섯 팀이 2차 경연 '리본(RE-BORN)'이라는 주제로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투비, 에이티즈, 스트레이키즈의 2차 경연 무대와 경연 순위가 공개됐다. SF9, 더보이즈, 아이콘(iKON)은 지난 방송에서 무대를 공개한 바 있다.
먼저 지난 1차 경연 당시 전문가 및 자체 평가로 중간 결과 1위를 차지하며 곡을 바꿔 부를 상대를 지목할 기회가 주어진 에이티즈는 평소 팬임을 밝혔던 아이콘을 선택했다.
다양한 히트곡을 보유한 아이콘인 만큼 곡 선정에 있어 오랜 시간 고민한 에이티즈는 연습생 시절 월말평가 추억이 녹아있는 '리듬 타(RHYTHM TA)'를 선곡했다. 원곡 위에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3악장을 샘플링해 14인조 스트링 연주가 돋보이는 '리듬 타(The Awakening of Summer)'를 탄생시켜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콘셉트를 차용한 에이티즈는 예술, 춤, 음악이 통제된 사회 속 반란을 꿈꾸는 아나키스트로 등장했다. 붉은 머리에 상처 분장 등 이미지 변신을 꾀한 이들은 호러틱한 가면을 쓰고 총격 신을 연출하는 등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또 미니멀한 힙합 무드 위로 강약을 오가며 긴장감을 이어가다 억압된 군중들 앞에 선 홍중은 'Open your eyes'라며 연설을 시작했고, 강렬한 신스 사운드로 전환되는 순간 에이티즈만의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이며 반란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어 무대의 기승전결을 이끌었다.
특히 검은 페도라를 쓴 홍중이 쇼케이스를 깨고 '크로머'를 가져가는 엔딩은 지난 1차 경연의 오프닝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번 무대 스토리가 프리퀄이었다는 점이 밝혀져 탄탄한 세계관을 입증했다.
마침내 에이티즈는 1차 경연에 이어 2차 경연에서도 전문가 및 출연자들의 자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원곡자 아이콘은 "이건 '리듬 타'가 아니라 에이티즈 노래였다. 확실히 달랐다. 멋있었다"라며 호평했다. 에이티즈는 "인정받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게 맞구나 확신이 들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경연에서 최하위인 6위였던 SF9이 더보이즈의 'The Stealer(더 스틸러)로 2위에 올랐다. SF9 멤버들은 "생각지도 못한 순위에 감사하다"며 "이제 목표는 무조건 1위다. 그것만 보고 연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트레이키즈의 'Back Door(백 도어)' 무대를 꾸민 비투비가 3위, 아이콘이 에이티즈의 '인셉션(INCEPTION)'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 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스트레이키즈와 더보이즈는 비투비의 '기도', SF9의 '오솔레미오(O Sole Mio)'로 각각 5,6위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충격이 컸다. 후회 없는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얼떨떨했다. 다음 무대에서 이 악물고 독기를 품어서 1등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더보이즈는 "이 감정을 기억하고 있겠다. 꼴등이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해서 성장하는 더보이즈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킹덤'은 지난해 6월 종영한 '로드 투 킹덤'의 연장선에서 '킹'을 꿈꾸는 보이그룹 6팀의 레전드 무대와 이들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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