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성과 어땠나…영진위 "극장·OTT 상생 이정표 될 것"
입력: 2021.04.28 09:37 / 수정: 2021.04.28 09:37
서복이 누적 관객 35만, 티빙 실시간 인기 영화 1위를 기록했다. /CJ ENM, 티빙 제공
'서복'이 누적 관객 35만, 티빙 '실시간 인기 영화' 1위를 기록했다. /CJ ENM, 티빙 제공

신작 '해피 뉴 이어'로 실험 계속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서복'이 극장과 국내 OTT 티빙(TVING)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배급을 맡은 CJ ENM은 '서복'의 성과들을 공개하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복'(감독 이용주)은 개봉 3주차인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 35만 관객을 모았다. 특히 이 영화는 지난 15일 극장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개봉 2주 만에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계, 티빙과 동시 공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과다.

국내뿐 아니라 '서복'의 해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56개국에 선판매됐으며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의 지역에서 동시 개봉했다. 홍콩에서는 개봉주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에서는 개봉주 기준 '기생충'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 독일, 북미, 중동 등에서도 개봉 준비 중이다.

'서복'은 지난 15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 후 현재까지 2주 동안 '실시간 인기 영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티빙은 공유 박보검이라는 탄탄한 팬덤을 가진 스타 배우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유료 가입자의 리텐션 콘텐츠로 탄탄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 중이다. 관계자는 "티빙의 첫 오리지널 영화 '서복'이 극장과의 상생 의미를 준 것에 더해, 티빙의 오리지널 라이브러리 확대에 구심점이 됐다. 앞으로도 '서복'과 같이 시청 다변화 흐름에 맞는 다채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영화계는 '서복'의 극장OTT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배급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 영화의 개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극장과 OTT는 개봉작을 공급받을 수 있어 좋다. 투자배급사는 제작비의 일부를 회수함으로써 코로나 팬데믹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이 극장 개봉과 OTT 동시 공개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극장과 OTT의 경계가 자유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뉴스레터에서 "'서복'은 극장과 OTT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접어드는 길목의 첫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 ENM은 '서복'에 이어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등의 호화 출연진이 합류해 촬영에 들어간 곽재용 감독의 영화 '해피 뉴 이어'도 티빙 오리지널 공개와 함께 극장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한편 '서복'은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옮기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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