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보다 후원금" 유재석, 5천만 원 기부…이문수 신부와 약속 지켜
입력: 2021.04.27 09:47 / 수정: 2021.04.27 09:47
방송인 유재석이 이문수 신부가 운영하는 청년식당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앞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사인보다 후원금처럼 실직적인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청년문간 SNS, tvN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유재석이 이문수 신부가 운영하는 청년식당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앞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사인보다 후원금처럼 실직적인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청년문간 SNS, tvN 방송화면 캡처

'유퀴즈' 이문수 신부 "청년식당 매달 적자"…유재석 "실질적 도움 필요"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청년식당에 후원금을 기부하며 이문수 신부와의 약속을 지켰다.

이문수 신부가 속한 청년문간은 26일 공식 SNS를 통해 "유재석 님께서 청년문간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재석의 기부 소식을 알렸다.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운영 중이기도 한 청년문간은 "많은 후원자님들의 손길 잊지 않고 청년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재석의 이번 기부는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만난 이문수 신부와의 약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문수 신부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은밀한 이중생활 편에 등장했다. 그의 본업은 신부이지만 현재 밥집 사장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문수 신부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한 청년이 생활고와 지병으로 굶주리다 세상을 떠난 뉴스를 보고 밥집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뉴스를 보고 어느 수녀님께서 청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식당 운영을 제안했다. 그날 저녁에 살고 있던 수도원에 이야기했더니 역시나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내가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당 메뉴는 김치찌개 하나이며 가격은 3000원이다. 이문수 신부는 "가격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게끔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로 인해 청년문간은 매달 평균 200만 원에서 많게는 250만 원까지 적자가 나고 있었다.

이에 조세호는 "유재석 씨가 가서 한번 식사하고 사인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사인보다 후원금을 드려야 하지 않나.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실제로 기부에 적극 동참하며 자신의 말을 실천으로 옮겨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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