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그 자체"…지진희·김현주+장르종합선물세트='언더커버'(종합)
입력: 2021.04.22 16:50 / 수정: 2021.04.22 16:50
지진희 김현주 송현욱 감독(왼쪽부터 차례대로)이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지진희 김현주 송현욱 감독(왼쪽부터 차례대로)이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세 번째 호흡 지진희·김현주, 액션 누아르+사랑+스릴 '종합장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지진희와 김현주의 '케미'만으로도 '환상 그 자체'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종합선물세트 '언더커버'가 만났다.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현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진희 김현주가 참석했다.

'언더커버'는 동명의 인기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거대한 세력과 감춰진 진실 사이에서 시작되는 한 남자의 고독하고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은 운명의 갈림길에 놓인 부부 한정현(지진희, 연우진 분)과 최연수(김현주, 한선화 분)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한다.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은 아내 최연수가 공수처장 후보에 오르며 거센 폭풍에 휩쓸린다. 자신을 버리고 사랑하는 최연수를 택했던 한정현에게 비밀이 탄로 날 위기와 함께 아내를 막아야 하는 위험한 미션이 주어진다.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위기 속에서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송현욱 감독은 '언더커버'에 대해 "오랫동안 진실과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한 남성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액션과 모험담이 담겼다. 또한 한정현과 최연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절절한 러브스토리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누아르까지 포함되며 종합선물세트가 완성됐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양한 장르가 혼재됐다는 점은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점으로도 작용했다. 송 감독은 "장르물의 경우 대개 사건이나 미스터리에서 시작하고, 그 점에 중점을 둔다. 반면 '언더커버'는 출발점 자체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라며 "정체를 숨기려는 한 남자와 그걸 파헤치려는 한 여자의 긴장감, 그리고 그 안에서 두 사람의 정서와 심리 변화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발전한다. 이 긴장이 폭발했을 때는 어떻게 해결될지, 그 후 어떤 파장이 있을지 등을 면밀하게 따라가야 한다. 이런 점들이 일반적인 장르 드라마와는 다른 심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지진희와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지진희 씨랑 작품을 함께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지진희 씨가 대통령 역할로 나오더라. 호위받는 모습을 보면서 지진희 씨에게 고생하면서 땀나는 역할을 맡겨보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언더커버' 속 한정현이라는 역할에 딱 맞는 이미지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는 지진희밖에 없었다"고 솔직한 이유를 덧붙였다.

김현주에 관해서는 "앞선 작품들에서 수많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 안에서 천의 얼굴을 보여준 셈이다. 극 중 최연수는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인권 변호사이자 신념과 원칙, 정의를 지키고 약자를 배려하는 인물이다. 또한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 역할이다. 때문에 김현주만이 최연수의 다채로운 모습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의 '케미'는 상상 그 자체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진희와 김현주가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로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부부로 변신해 절절한 사랑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JTBC 제공
지진희와 김현주가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로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부부로 변신해 절절한 사랑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JTBC 제공

지진희와 김현주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2016년 '애인있어요'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지진희와 김현주의 세 번째 재회를 원했던 것. 김현주는 팬들의 이러한 요청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희 씨가 먼저 출연 예정이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팬분들이 저희 두 사람의 재회를 기다려주고 사랑해주시니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지진희는 극 중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이석규) 역을 맡았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지진희는 한정현의 매력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신념,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정현의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장르가 있는 작품인 만큼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에는 젊은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나. 그러다 보니 제 나이의 정서에 맞는 액션과 사랑 등 많은 것들이 담긴 드라마가 흔하지 않다. 때문에 '언더커버'는 보자마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위해 액션 연습도 많이 했다. 지진희는 "시스템이 좋아서 준비가 잘 돼 있다. 전 거기에 맞춰서 시키는 대로 했다"며 "액션 장면은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 덕분에 멋있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캐릭터도 나이가 있다 보니 어린 친구들이 하는 만큼 큰 액션은 아니다.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으셨으면 하지만 그럼에도 약간의 기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주는 정의와 진실을 위해 살아온 인권 변호사 최연수로 변신한다. 그는 "한 남자만을 따라가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서 최연수가 흔들어줘야 하는 점들도 있고, 파헤쳐야 하는 부분도 있다. 신뢰가 깨지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심리 묘사 등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랜 시간 믿었던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역할인 만큼 김현주 역시 표현해야 할 점들이 많았다. 김현주는 "한정현은 부족한 점이 없는 남편이었다. 최연수가 변호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건 가정적인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신념도 지킬 수 있었다. 그랬던 남편의 모든 것이 거짓말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때 오는 박탈감과 배신감 등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감정의 폭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캐릭터 변주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 김현주는 "특별히 고민을 했던 건 없다. 처음에는 '진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땠을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했고, 그렇게 나온 답대로 연기하려고 했다. 이후 생각해보니 실제라면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겠더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나. 이 느낌이 최연수의 진짜 감정일 수도 있겠다고 깨달았다. 그래서 그저 감정의 흐름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슬기, 송현욱 감독, 지진희 김현주(왼쪽부터 차례대로)가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JTBC 제공
박슬기, 송현욱 감독, 지진희 김현주(왼쪽부터 차례대로)가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JTBC 제공

그런가 하면 김현주와 지진희는 자신들의 과거 시절을 연기한 한선화 연우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김현주는 "사실 처음에는 분량이 이 정도로 많지 않았다. 카메오처럼 도와주는 느낌으로 참여를 하셨다가 지금은 굉장히 많은 분량을 소화해주고 있다"며 "두 분이 초반부의 캐릭터를 너무 잘 잡아줬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현재의 캐릭터도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진희 역시 "우리의 과거 시절을 두 배우가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두 분이 해준 역할이 지금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감독과 배우들은 관전포인트를 언급하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특히 송 감독은 '언더커버'를 키워드로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신념'과 타인에 대한 '신뢰', 각자가 지키려는 '정의', 누군가는 감추고 누군가는 드러내려고 하는 '진실', 마지막은 정의와 진실에 직면했을 때의 '선택'이다. 이 모든 키워드가 곧 관전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김현주는 "사람 그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러한 부분도 함께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지진희는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언더커버'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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