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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예리(왼쪽)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나리'의 주역인 이들은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전망이다. /더팩트 DB |
윤여정, 韓 배우 최초 수상자 될까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윤여정에 이어 한예리까지 '미나리'의 주역들이 미국으로 향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현실로 한 발자국 다가섰다.
한예리는 20일 오후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소속사는 정확한 일정을 비밀에 부쳤다. 하지만 몇몇 매체가 인천으로 향해 그의 출국 과정을 담기도 했다.
한예리는 이번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작품상 후보인 '미나리' 주인공 자격으로 공식 초청받아 이번 시상식에 참석한다. 현지 일정은 최근 계약을 체결한 미국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할 전망이다.
윤여정은 한예리보다 한발 빠르게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출국 전 소속사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큰 선배로서 본인이 포문을 연 만큼 이번 수상 여부보다는 앞으로 한국 배우들이 더욱더 세계에서 인정받고 국제 시장에 나아갈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차후에 누군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전했다.
한예리와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서 마스크를 벗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레드카펫에는 3명의 사진기자와 소수 리포터들이 올라 배우들과 거리두기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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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는작품상(크리스티나 오)과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판씨네마 제공 |
'미나리'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한예리는 이민 가족의 엄마 모니카, 윤여정은 모니카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에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이 작품은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크리스티나 오)과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스티븐 연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및 동아시아계 미국인 배우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윤여정은 '보랏2'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와 경합을 벌인다. 수상에 성공한다면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상 역사상 두 번째로 연기상을 받는 아시아 배우가 된다. 시상식 결과를 점치는 사이트 골드더비의 '여우조연상 예측'에서 전문가와 편집자 등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고 1위에 올라 수상을 향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한편,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25일 오후 5시(서부시간 기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A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 225개 나라에서 생중계된다. 국내에서는 TV조선에서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