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위)과 김창열이 고 이현배의 장례식장에서 대면했다. 갈등이 불거진 후 첫 만남이다. /더팩트 DB |
갈등 불거진 뒤 첫 만남, 조문 형식 '짧은 대화'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래퍼 이현배의 갑작스런 사망 후 갈등이 불거진 이하늘과 김창열이 고인의 빈소에서 대면했다.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5RPM 멤버 이현배의 장례식장이 20일 오후 5시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김창열은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왔고 고인의 형이자 상주인 이하늘과 만났다.
이는 이하늘이 동생의 죽음에 대해 "김창열 때문"이라고 분노를 드러낸 후 첫 만남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하늘과 김창열은 차분하게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이현배가 사망한 후 김창열은 추모글을 남겼고 이하늘이 "네가 죽인 거야"라고 댓글을 달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이하늘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창열은 본인이 잘못해놓고 자기 때문에 현배가 죽었는데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함께 제주도의 한 게스트 하우스를 인수했고 정재용이 중간에 빠지면서 이현배가 인천의 집을 정리한 뒤 합류했다. 이후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나 김창열이 공사 대금을 내지 않고 빠지겠다고 해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이현배는 생활고를 겪었다.
이하늘은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대출금 납입 탓에 이현배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앨범 수익으로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이하늘은 "돈을 벌기 위해 DJ DOC 새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김창열이 거부했다. 2년 동안 녹음실에 5번도 안 왔으며 DJ DOC를 관두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창열은 19일 자신의 SNS에 "우선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빈다"며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서로 의지하고 함께 성장해 오며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 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 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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