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前 멤버 이현주 "데뷔 전부터 괴롭힘…회사는 방관"
입력: 2021.04.18 10:15 / 수정: 2021.04.18 10:15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고 고백했다. /더팩트 DB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고 고백했다. /더팩트 DB

이현주, "DSP미디어 형사고소에 대응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입장을 SNS에 고백하며 "소속사의 고소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 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한 번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 당시 열일곱살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됐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드렸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됐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됐고, 저는 계속 작아져만 갔다"며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됐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현주는 "이제 나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라며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이현주의 동생은 이현주가 에이프릴 활동 당시 팀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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