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조종은 오해"…서예지, 침묵 깼지만 작품 활동 '빨간불'(종합)
입력: 2021.04.14 07:57 / 수정: 2021.04.14 07:57
배우 서예지가 전 연인 김정현과 함께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오랜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 DB
배우 서예지가 전 연인 김정현과 함께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오랜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 DB

'내일의 기억' 홍보 활동 불참 이어 '아일랜드' 출연 불발되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서예지가 과거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을 조정해 MBC 드라마 '시간'의 멜로신 등을 수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현 조종설', 학교 폭력 의혹 등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출연 불발설이 제기되는 등 서예지의 작품 활동은 여전히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저녁 장문의 공식입장을 전달하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정현 씨 측과 확인한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며 "다만 여러 문제가 겹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에 먼저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서예지와 김정현을 둘러싼 '시간' 대본 수정, 상대배우에게 무안을 주는 태도 등의 논란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드라마의 주연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연인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질투'일 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소속사는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예지도 '그럼 너도 하지 마'라는 식으로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간 것"이라며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도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시간'에 대한 논란은 오롯이 김정현의 잘못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또한 "공개돼서는 안 되는 개인 간의 대화가 공표된 것이다 보니 연인 간에 매우 사적인 대화임을 고려하지 않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예지의 '김정현 조종설'을 '오해'로 치부했다.

소속사는 서예지를 둘러싼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먼저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서예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앞서 김정현은 서지혜와 열애설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소속사와의 계약 논쟁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김정현이 '시간'에서 돌연 하차했던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올랐고, 당시 상대배우와의 스킨십을 거부하는 등의 태도 논란도 언급됐다.

그리고 그 배후로는 전 여자친구였던 서예지가 지목됐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김정현과 서예지의 메시지는 김정현과 서예지의 논란을 더욱 점화시켰다. 해당 메시지에서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상대배우와 스킨십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심지어는 이미 기획된 멜로 장면을 삭제하라고 부추겼다. 또한 스태프들과는 인사도 하지 말라며 먼저 하는 인사만 '딱딱'하게 받으라고 했다. 김정현의 거절은 일절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얼마나 '딱딱'하게 행동했는지를 보고하기도 했다.

논란은 서예지의 작품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서예지는 13일 진행되는 영화 '내일의 기억'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예지는 전날 저녁, 행사 불참을 갑작스럽게 통보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영화 관계자분들과 타 배우분들 및 취재 기자님들께 피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출연 예정이었던 OCN 새 드라마 '아일랜드' 출연 불발 소식도 전해졌다. '아일랜드'는 제주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서예지를 비롯해 배우 김남길, 아스트로 차은우가 출연 물망에 올라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서예지의 논란이 불거지며 방송사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모두 부담스러운 눈치다. 다만 양측 모두 서예지의 하차와 관련해 "정해진 건 없다. 아직 첫 촬영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서예지가 김정현의 MBC 시간 태도 논란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의혹이다. /더팩트 DB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서예지가 김정현의 MBC '시간' 태도 논란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의혹이다. /더팩트 DB

<다음은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

당사 소속 배우인 서예지 씨와 관련한 최근 보도에 대한 공식입장입니다.

먼저,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으며,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다만, 여러 문제들이 겹쳐 있는 관계로 입장 표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계속적으로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먼저 입장을 발표해도 좋다는 의견을 받아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다시 한 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있었던 영화 ‘내일의 기억’ 언론시사회에 불참하게 되어 해당 영화 관계자 분들과 타 배우분들 및 취재 기자님들께 피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김정현 씨의 입장과는 별도로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 씨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씨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으나 이에 서예지 씨도 ‘그럼 너도 하지마’ 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김정현 씨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보도된 부분은 공개되어서는 안되는 개인 간의 대화가 공표된 것이다 보니 연인 간에 매우 사적인 대화임을 고려하지 않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연애 문제에 있어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서예지 씨의 학력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 이 자리를 빌려 사실 관계를 답변 드립니다. 서예지 씨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학교 폭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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