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美 아카데미 참석 예정…아들이 증오 범죄 걱정"
입력: 2021.04.13 09:34 / 수정: 2021.04.13 09:34
배우 윤여정이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더팩트 DB
배우 윤여정이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더팩트 DB

배우들 경쟁에 관한 소신 밝혀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제 93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이 시상식 참석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저의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며 제가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아들이 걱정했다. 아들은 내가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건 끔찍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윤여정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후보로 지명된 것만으로도 우리 다섯 명 모두 실제로 우승자다. 이 사회는 매우 재밌다.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올림픽이 아니다. 모든 배우는 각 작품에서 자신의 역할을 갖고 있고, 나는 그들이 훌륭한 일을 했다고 확신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50년 동안 연기를 하고 있다. '미나리'가 미국 영화이지만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과 같은 역할을 했기에 제겐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었다. 그런데 미국인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환영을 받을 줄 몰랐다. 놀라웠던 지점"이라고 전했다.

'미나리'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에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이 작품은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크리스티나 오),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보랏2'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와 경합을 벌인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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