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번지점프를 하다', '태양은 없다', '시월애'(왼쪽부터) 등 한국의 명작들이 재개봉한다. /각 영화 포스터 |
CGV, 4월 시그니처K 컬렉션으로 세 작품 선보여
[더팩트|원세나 기자] "우리가 사랑했던 K-필름, 그때 그 시절의 감동과 추억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감독 피터 위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등 4월 극장가에 '명작 재개봉'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명작들도 재개봉 열풍에 합류한다.
CGV가 시그니처K 컬렉션으로 선보이는 한국 영화는 '번지점프를 하다', '태양은 없다', '시월애'다. 시그니처K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아있는 한국영화들을 극장에서 다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4월의 시그니처K 테마는 '아날로그 감성과 청춘의 얼굴'이다.
배우 이병헌과 故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지난 7일 개봉했다. /영화 스틸컷 |
'풋풋한' 이병헌X'그리운' 이은주…'번지점프를 하다'
먼저 지난 7일 재개봉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감독 김대승)는 82학번 인우(이병헌 분)와 태희(故 이은주)의 운명적 사랑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 보여준 작품으로 1983년 대학생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을 2000년 봄에 다시 마주하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지금까지도 많은 관객의 인생 멜로로 손꼽히는 영화로, 2001년 개봉 당시 영화 팬들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3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시나리오상과 신인기술상, 37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 시나리오상과 남자신인연기상을 차지했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의 청춘이 돋보이는 '태양은 없다'가 오는 21일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 스틸컷 |
정우성X이정재, '청춘 그 자체'…'태양은 없다'
오는 21일 다시 만날 수 있는 영화 '태양은 없다'(감독 김성수)는 한국의 대표 청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는 한때는 챔피언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권투를 그만둔 삼류복서 도철(정우성 분)과 흥신소에서 만난 양아치 홍기(이정재 분)의 이야기로 1999년 작품이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우정을 실감 나게 연기한 정우성과 이정재 두 사람의 환상 케미를 만나는 것은 영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영화는 35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시나리오상, TV부문 인기상), 7회 춘사영화상(기술상), 2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촬영상-동상, 분장상)을 차지했으며 이정재는 이 영화로 20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시월애'(주연 이정재, 전지현)가 28일 재개봉해 영화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영화 스틸컷 |
이정재X전지현→키아누 리브스X샌드라 블록…'시월애'
마지막으로 영화 '시월애'(감독 이현승)는 오는 28일부터 상영된다. 2000년 개봉한 영화는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 있는 성현(이정재 분)과 은주(전지현 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바닷가의 집 '일마레'를 중심으로 타임워프라는 소재를 그렸다.
판타지적인 스토리에 감각적이고 빼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8회 춘사영화상에서 신인촬영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 감독이 '레이크 하우스'라는 작품으로 리메이크해 할리우드에서 재탄생했다. 당시 키아누 리브스와 샌드라 블록이 영화의 주연을 맡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작의 감동을 느끼며 그 시절 추억과 감성을 공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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