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는?]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후 자책성 담금질(영상)
입력: 2021.04.09 13:00 / 수정: 2021.04.25 22:39

피트니스센터서 '몸짱 만들기' 구슬땀…본격 활동 재개 저울질

[더팩트 | 정병근·유지훈 기자] 부모의 '빚투' 의혹에 경솔한 대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를 통한 심경 고백, 신곡 발매 후 냉랭한 반응을 마주했음에도 3월 말 다시 근황을 전하며 대중의 반응을 살피는 모양새다.

마이크로닷은 여전히 복귀를 꿈꾸고 있을까. <더팩트>는 그가 다니고 있다는 선릉역 부근의 한 피트니스센터를 직접 찾아 근황을 취재했다. 센터는 건물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회원들을 제외하면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다. 여러 차례 방문한 끝에 마이크로닷이 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목격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피트니스센터 회원 A 씨는 "처음 봤던 것은 한 달 전쯤이고 가장 최근은 일주일 전이었다. 8시~9시 사이 친구분과 같이 운동을 열심히 한다. TV를 잘 보지 않아 그가 연예인인 줄 몰랐다.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보니 문신이 똑같아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릉역 부근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마이크로닷. 그의 재기는 성공할까. 음악을 통한 심경 고백, 유튜브에서의 해명에도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더팩트 DB
선릉역 부근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마이크로닷. 그의 재기는 성공할까. 음악을 통한 심경 고백, 유튜브에서의 해명에도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더팩트 DB

2006년 래퍼 도끼와 그룹 올블랙으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 참가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Celebrate(셀러브레이트)' '흔들어대 (Feat. 로꼬)' 등의 싱글을 내며 래퍼로 활동을 펼쳤으며 이후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에 출연해 특유의 자유분방한 면모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8년 그는 과거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0년대 충북 제천 거주 당시 친인척 및 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 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고 폭로했다. 결국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는 징역 3년, 모친 김 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채무 불이행이 "사실무근"이라며 피해자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해 질타를 받았다. 이후 두문불출했던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때의 경솔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후 새 앨범 'PRAYER(프레이어)'를 발표하고 수록곡 '책임감(Responsibilities)'을 통해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라며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마이크로닷은 SNS 활동 재개, 신곡 발매, 유튜브 채널을 통한 해명 등을 이어나가며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닷 SNS,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크로닷은 SNS 활동 재개, 신곡 발매, 유튜브 채널을 통한 해명 등을 이어나가며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닷 SNS, 유튜브 영상 캡처

음악으로는 상황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마이크로닷은 그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자신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과의 합의 과정을 설명하고 잘못된 일부 언론 보도, 해외 도피설 등을 바로잡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대중의 냉대뿐이었다.

아직 마이크로닷은 활동을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로나 조심하세요"라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진을 찍어 올렸고 올해 3월 말에는 반려견과 산책 중인 일상을 공유했다. <더팩트>는 그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직접 이야기를 듣진 못했지만 그의 지인들을 통해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연락을 주고받은 지 오래됐다" "몇몇 지인들하고만 소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가요 관계자 B 씨는 "최근 음원 유통사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 하지만 아직 그를 향한 시선이 좋지 않은 만큼 유통사 입장에서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혀 마이크로닷이 복귀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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