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가 불화설을 다시 한번 종식시켰다. '펜트하우스2'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최종회를 눈앞에 뒀다. '설강화'는 첫방송 전부터 민주화 운동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 갑작스러운 하차를 결정했다. 박수홍은 친형의 100억원 대 사기로 일주일 내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나혼자산다'(왼쪽위부터 시계방향)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박나래를 방송에 내보냈다. /더팩트 DB, SBS, JTBC, MBC 제공 |
'펜트하우스', 뜨거운 인기 속 최종회 향해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장수 아이돌의 아이콘이 불화 끝에 갈등을 매듭지었습니다. '막장극' 신드롬을 쓰고 있는 SBS의 드라마는 파죽지세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TBC의 한 드라마는 방영되기 전부터 계속된 논란에 몸살입니다. 선한 이미지로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은 친형의 배신으로 씁쓸한 나날을 보냈고, M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은 '마이 웨이' 행보로 구설입니다. 3월을 매듭짓고 4월을 연 일주일간의 연예가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신화가 다시 한번 불화설을 잠재웠다. /더팩트 DB |
"더 끈끈해졌다"…신화, 불화 종식
1998년 데뷔 후 23년 동안 팀을 유지하고 있는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가 불화설을 종식시켰습니다. 최근 에릭과 김동완은 각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서로를 향한 불쾌한 마음을 드러내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후 이들은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풀어가며 서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 지었다"며 팬들을 진정시켰습니다.
지난달 29일 전진과 엔디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다시 한번 모든 갈등을 매듭지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진은 최근 설전과 관련해 "연습생 때부터 하면 24년이 넘은 시간 동안 담아두고 온 것이 터진 것"이라며 "해결이 잘 되어서 더 끈끈해졌다. 부부로 따지면 신혼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멤버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완전체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더 단단해진 신화가 2021년 함께 무대에 선 광경을 기대해봅니다.
'펜트하우스'가 뜨거운 관심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의 막을 내린다. /SBS 제공 |
'펜트하우스', 시즌2도 파죽지세…최종장 향해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가 파죽지세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전국 평균 29.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펜트하우스' 최종회가 기록한 28.8%보다도 0.4%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순간 최고 시청률 31.5% 돌파라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펜트하우스2'는 3일 오후 10시 최종회를 선보입니다. 악행을 일삼던 천서진(김소연 분) 주단테(엄기준 분)는 몰락했으나 이들의 배후가 있을 것이란 복선도 깔려 있습니다. 여기에 오윤희(유진 분)의 생사,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예고됐으니 29.2%를 넘어설 최고 시청률 경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정해인(왼쪽) 지수 주연의 '설강화'가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
'설강화', 방영 전부터 구설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바로 민주화 운동 왜곡 의혹 때문입니다. 주요 캐릭터 중 하나가 '대쪽 같은' 안기부 요원으로 설정된 점, 남자 주인공이 남파 간첩인 점,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 실존하는 민주화 운동가 영초인 점 등은 이 의혹에 힘을 실었습니다. 결국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이 JTBC 앞에 트럭 시위를 벌이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제작진은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라며 캐릭터들 역시 어떤 정부나 조직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주인공 설정 역시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하다"며 이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영 전부터 구설이라니 '설강화' 제작진은 지옥 같은 일주일을 보냈을 터입니다.
박수홍은 매니저로 활동해왔던 친형의 횡령 의혹으로 일주일 동안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더팩트 DB |
박수홍, 돈 때문에 금간 형제애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100억원 대의 금전적 손실을 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떠돌던 이 이야기는 그가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히며 공론화됐습니다. 그는 "전 소속사로부터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봤으며 그 소속사는 바로 형과 형의 명의로 운영돼온 곳"이라며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심지어 박수홍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계기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였음이 드러나자 대중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수홍 친형의 세무 처리를 수년간 도운 담당자 역시 "박수홍의 말을 듣고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여 소명 자료를 친형에게 요청했으나 전혀 답을 하지 않고 계속 묵묵부답"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2일에는 '박수홍의 집 사정을 잘 아는 20년 된 지인'이라는 자가 온라인에 "형과 형수는 지금까지 마티즈타며 자식들 신발 시장에서 몇천 원짜리 사 신기며 악착같이 본인 자산뿐 아니라 박수홍 재산까지 늘려주려고 엄청 고생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수홍은 줄곧 매니저인 친형과 함께 활동을 이어오며 연예계를 대표하는 '돈독한 형재'로 불려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논란은 곱씹을수록 씁쓸함만을 남깁니다.
함소원이 계속된 논란에 '아내의 맛'에서 자진 하차했다. /더팩트 DB |
함소원, '아내의 맛' 불명예 하차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이끌어왔던 함소원이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습니다. 남편 진화와의 불화설, 방송 내용 조작 의혹, SNS에서의 경솔한 발언 등 그와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함소원은 이때마다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8일 돌연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이라는 글을 남겨 하차를 암시했습니다.
이에 TV조선도 "함소원의 의사를 받아들여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함소원은 2002년 SBS 드라마 '대박가족' 출연 이후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고 2008년부터 중국 활동에 전념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8년 '아내의 맛'으로 10년여 만에 한국 방송가에 복귀했습니다. 통통 튀는 캐릭터로 인기를 누렸지만 그것도 잠시인 모양입니다. 그저 여러 논란에 속 시원하게 변명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허무하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나혼자산다'가 19금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박나래를 방송에 그대로 내보냈다. /'나혼자산다' 캡처 |
기안84 이어 박나래 품은 '나혼자산다', 여전히 '마이 웨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가 성희롱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박나래를 2일 방송에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최근 박나래는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함께하는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고 옷을 갈아입히며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 등의 발언을 해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나혼자산다'의 시청자 의견 무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여성혐오, 과격한 부동산 풍자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기안84의 출연을 감행한 바 있습니다. MBC의 평일 간판 예능의 시청자 게시판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시끌한 나날을 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