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보다 '킹덤'"…논란 잠재울 건 결국 무대(종합)
입력: 2021.04.01 12:49 / 수정: 2021.04.01 12:49
더보이즈, 아이콘, 비투비,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 SF9(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엠넷 킹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엠넷 제공
더보이즈, 아이콘, 비투비,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 SF9(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엠넷 '킹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엠넷 제공

'레전드 무대' 향한 6팀의 여정 시작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킹덤'. 돌파구는 결국 '레전드 무대'이고 이를 향한 제작진과 보이그룹 6팀의 의지는 확고했다.

1일 오전 11시 엠넷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가 포토 타임을 진행한 뒤 각 팀을 대표한 서은광, 김진환, 영빈, 상연, 방탄, 홍중 그리고 박찬욱 CP, 이영주 PD, MC 최강창민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은 지난해 6월 종영한 '로드 투 킹덤'의 연장선에서 '킹'을 꿈꾸는 보이그룹 6팀의 레전드 무대와 이들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로드 투 킹덤'이 더보이즈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뒤부터 과연 어떤 팀들이 출연할지 관심이 모였고 비투비, 아이콘, SF9,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로 정해졌다.

무대 제작비 불공정-유노윤호 하차 등 방송 전 각종 잡음

'킹덤'은 잘 차려진 밥상이지만 시작 전부터 큰 비판에 직면했다. 바로 공정성 문제다. 당초 엠넷은 6팀의 본 경연에 앞서 무대 제작비 상한선을 500만 원으로 설정하고 출연 팀들에게 공지했다. 이는 과도한 무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함과 동시에 형평성을 맞추고자 세운 기준이었다.

문제는 1차 경연 녹화부터 일부 팀의 무대에서 상한선을 초과하는 고가의 무대 세트와 소품이 마련됐다며 잡음이 생겼다. 해당 무대를 본 타 팀의 소속사는 바로 항의했으며 녹화까지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수중 촬영까지 한 팀이 있다고 알려져 불공정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와 관련해 박찬욱 CP는 "방송 전 (불공정) 이슈가 생긴 것에 송구스럽다. 특정 팀을 밀어주기 위한 특혜는 없었다. 세트는 사전에 제작진과 전부 상의해서 무대에 올렸다. 이로 인해서 6팀과 소속사에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이후 라운드에서 6팀 소속사 동의 하에 각자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조율했다.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유노윤호가 MC로 이미 상당 부분 녹화를 진행했고 방송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박 CP는 이와 관련해 "유노윤호는 3회 방송까지 진행자 부분에 초점을 맞춰 편집할 예정이다. 그 이후는 최강창민 혼자 진행한다. 진행 능력도 좋고 현장에서 봤을 때 무대를 하고 있는 6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며 선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진행자이자 선배로서 '킹덤'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MC를 맡은 최강창민은 6팀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기우였다. 보면서 즐기고 있다. 6팀 섭외를 정말 잘한 것 같고 모두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엠넷 제공
MC를 맡은 최강창민은 "6팀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기우였다. 보면서 즐기고 있다. 6팀 섭외를 정말 잘한 것 같고 모두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엠넷 제공

"레전드 무대 위해 뭉쳤다"

비투비 서은광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부담감이 가는 연차다. '군백기'도 있었고 팬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레전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다양하고 멋진 모습 기대해 달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콘 진환은 "요즘 같은 시기에 좋은 무대에 서기 힘들다. 경쟁을 떠나서 좋은 무대를 남기고 싶어서 참여했다"고, 스트레이 키즈 방찬은 "실력과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동료 분들과 함께 무대를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에이티즈 홍중은 "무대를 통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것과 다르게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SF9 영빈은 "멋진 팀들과 경쟁을 하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 욕심에 출연했다. 피지컬과 비주얼이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시는데 실력도 그에 못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더보이즈 상연은 "감사하게도 우승을 해서 자동적으로 나오게 됐다. '로드 투 킹덤' 무대를 다시 봤다. 뿌듯하더라. '킹덤'도 열심히 하자고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2세대 아이돌이자 레전드 아이돌로 손꼽히는 동방신기 멤버이자 프로그램 MC를 맡은 최강창민이 바라 보는 느낌은 좀 더 특별하다.

그는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 실력이 다들 너무나 출중하다. 예전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해서 그런 건데 그렇다 보니 개성을 찾는 게 예전보다 어렵지 않나 생각도 했다. 6팀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기우였다. 보면서 즐기고 있다. 6팀 섭외를 정말 잘한 것 같고 모두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룰은 단순하다. 매 라운드 6팀이 경쟁을 펼친 뒤 자체 평가 25%, 30명의 전문가 점수 25%, 국내 포함 글로벌 투표 40%, 동영상 점수 10%를 합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우승한다. 각 라운드에 탈락하는 팀 없이 모두 끝까지 함께 한다.

이영주 PD는 "6팀 모두 각자만의 색깔을 찾은 완성형 그룹이다. 탈락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부제가 '레전더리 워'인 만큼 모든 팀이 레전드 무대를 만들고 있고 끝까지 소개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킹덤'이 서바이벌의 툴이지만 아름답고 건강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무대 규모만 좀 작을 뿐이지 'MAMA'보다 뛰어난 무대가 많다"고 자신했다.

아이콘 진환, 에이티즈 홍중, 스트레이 키즈 방찬, 비투비 서은광, SF9 영빈, 더보이즈 상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레전드 무대를 향한 의지를 전했다. /엠넷 제공
아이콘 진환, 에이티즈 홍중, 스트레이 키즈 방찬, 비투비 서은광, SF9 영빈, 더보이즈 상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레전드 무대'를 향한 의지를 전했다. /엠넷 제공

6팀 강점 담은 무대와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한 열정과 고민

탈락 없이 매 라운드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6팀의 무대를 보는 것이 '킹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임하는 각 팀의 각오도 그만큼 남다르다.

은광은 "10년 차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여드리는 다채로운 무대와 단합력", 방찬은 "무대 준비 과정에서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한다. 자체 제작이라는 무기가 스키즈 무대를 더 스키즈답게 만든다", 영빈은 "SF9은 피지컬과 비주얼을 칭찬해 주시고 멤버들이 연기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표현력과 콘셉트를 갖고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경쟁력을 꼽았다.

또 상연은 "더보이즈는 인원이 많다 보니까 그걸 활용한 꽉 찬 무대, '로드 투 킹덤'에서 보여드렸던 스토리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진환은 "우리는 느낌 있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이콘만의 흥으로 다가가겠다", 홍중은 "에이티즈는 항상 에너지 넘치게 한다. 우리만의 에너지로 좋은 무대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6팀의 무대만이 아니라 그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열정과 고민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영주 PD는 "아티스트들의 노력과 고민이 방송에 녹아 있다. 이들이 어떻게 무대를 만들고 성장하며 고민을 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킹덤'은 1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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