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 힘 뺄 줄 아는 서른의 섹시[TF초점]
입력: 2021.03.30 18:00 / 수정: 2021.03.30 18:00
백현이 30일 오후 6시 3번째 미니 앨범 Bambi를 발표했다. 20대를 화려하게 보낸 백현은 30대를 맞아 한층 더 성숙한 감성으로 돌아왔다. /SM 제공
백현이 30일 오후 6시 3번째 미니 앨범 'Bambi'를 발표했다. 20대를 화려하게 보낸 백현은 30대를 맞아 한층 더 성숙한 감성으로 돌아왔다. /SM 제공

30일 오후 6시 3번째 미니 앨범 'Bambi'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백현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팀을 빛나게 하고 또 홀로 빛날 줄 안다. 시간이 흐르고 감성이 깊어지면서 그 빛은 더 강렬해졌다. 그렇게 20대의 문을 닫고 30대의 문을 연 백현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노래"로 대중 앞에 섰다.

엑소(EXO) 멤버로서 거둔 놀라운 성과들을 빼더라도 백현은 대체불가의 아티스트다. 2019년 7월 미니 앨범 'City Lights(시티 라이츠)'로 오롯이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 시작한 백현은 2020년 5월 2번째 미니 앨범 'Delight(딜라이트)'를 발표하고 밀리언셀러가 됐다. 그렇게 20대를 화려하게 보낸 백현은 30대를 맞아 한층 더 성숙한 감성으로 돌아왔다.

백현은 30일 오후 6시 3번째 미니 앨범 'Bambi(밤비)'를 발표했다. 'Delight' 이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는 것 외에 여러모로 유의미한 앨범이다. 백현은 어느덧 30대가 됐고 이번 앨범을 끝으로 곧 입대, 오랜 군백기를 갖게 된다. 백현은 30일 'Bambi' 발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고민과 앨범의 매력 포인트 그리고 변화에 대해 말했다.

"올해 서른 살이라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백현은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의상 스타일링에도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 참여해 자신의 색깔과 변화를 담아냈다. 앞서 발표한 2장의 앨범과 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알앤비'고, 달라진 건 보컬에 좀 더 집중했다는 점이다.

"솔로 앨범을 낼 때 내 의견과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된다. 이번에도 그렇다. 이번 앨범은 백현의 보컬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 이전에는 음악 사운드와 보컬 비율이 5대 5였다면 이번에는 7대 3 정도다. 내 보컬이 다른 악기 세션들보다 더 악기스럽게 담겨서 보컬에 더 치중할 수 있게끔 했다. 저의 향상된 보컬 실력과 안정감을 들려드리고자 한다."

앨범은 타이틀곡 'Bambi'를 비롯해 'Love Scene(러브 신)', 'All I Got(올 아이 갓)', 'Privacy(프라이버시)', 'Cry For Love(크라이 포 러브)', 작년 연말 싱글로 공개한 '놀이공원(Amusement Park)' 등 '사랑'을 테마로 한 알앤비 장르의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백현의 감미로운 보컬과 독보적인 음악 감성이 오롯이 담겼다.

타이틀곡 'Bambi'는 감성적인 기타 선율과 백현의 그루비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알앤비 곡으로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표현들로 그려냈다. 보컬의 매력에 집중하면서 다른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힘을 뺐다. 뮤직비디오 속 모습도 그렇고 무대 퍼포먼스도 자연스러운 멋을 냈다.

백현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Bambi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노래다. 힘을 빼면서 극한의 섹시함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고급스러움이 가미되면서 뭔가 섹시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 제공
백현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Bambi'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노래다. 힘을 빼면서 극한의 섹시함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고급스러움이 가미되면서 '뭔가 섹시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 제공

"'Bambi'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노래다. 이전 곡인 'Candy'와 정반대의 감정선이다. 힘을 빼면서 극한의 섹시함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2절 코러스에선 대놓고 섹시함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고급스러움이 가미되면서 '뭔가 섹시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 서른 살 백현의 성숙함이랄까."

뮤직비디오는 곡의 그루비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시크한 스타일링, 성숙미가 돋보이는 포인트 제스처 등 백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완성됐다.

"뮤직비디오도 기존보다 힘을 더 뺐다. 우린 늘 완벽하게 갖춰진 모습을 무대에 오르지 않나. 그런 모습이 장기적으로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 목이 늘어진 티셔츠 등 의상을 간소화 하기로 했다. 또 이제 서른 살이 됐으니 열심히 추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살랑살랑 추면서도 그 안에 무게감을 주려고 했다."

이러한 변화는 "20대 때는 '우리가 다 부술 거야' 같은 음악을 했다면 30대의 백현은 '느슨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방향성과 "색깔이 확확 변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라데이션을 그릴 수 있는 팔색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제대로 보여준다.

억지스럽지 않은 그런 자연스러움이 백현 음악의 매력이고 '믿고 듣는 가수'가 된 비결이다. 새 앨범 'Bambi'는 선주문량 83만 장을 돌파했다. 이전 앨범을 넘어서는 자체 최고 기록으로 또 한 번 밀리언셀러 등극이 유력하다.

"(밀리언셀러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엑소엘이 무한한 사랑을 주신 덕분이라 행복했다. 이번 앨범은 서른 살이기도 하고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엑소엘(팬덤명)에게 드리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만들었는데 되려 선물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또 사랑을 주셔서 앞으로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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