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만 원 상한선 무용지물이었나…"모든 기준 명확히 제시할 수 없어"[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킹덤:레전더리 워'가 첫 방송 전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팀의 무대에만 고가의 세트비가 투입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Mnet 예능프로그램 '킹덤:레전더리 워'(이하 '킹덤') 그룹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의 1차 경연 중 녹화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초 Mnet은 6팀의 본 경연에 앞서 무대 제작비 상한선을 500만 원으로 설정하고 출연 팀들에게 공지했다. 이는 과도한 무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함과 동시에 형평성을 맞추고자 세운 기준이었다.
그러나 1차 경연 녹화부터 500만 원의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일부 팀의 무대에서 이를 초과하는 고가의 무대 세트와 소품이 마련됐다며 잡음이 생겼다. 해당 무대를 본 타 팀의 소속사는 바로 항의했으며 녹화까지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수중 촬영까지 한 팀이 있다고 알려져 불공정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와 관련 '킹덤' 제작진은 "첫 경연인 만큼 6팀의 무대를 조율하기 위해 제작비를 설정하였지만, 범위와 가능 여부 등 세부적으로 정의할 수 없었던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상한선은 있으나 이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이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1차 경연 후 해당 부분에 대해 제작진도 문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고의 무대를 위해선 아티스트의 크리에이티브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무대 설치에 있어 모든 부분을 명확히 가이드로 제시할 수 없는 점 등은 조심스럽고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킹덤' 여섯팀과 여섯팀의 소속사와 사전에 긴밀히 대화해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집중하고 최상의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이어질 경연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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