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이 29일 오후 1시 첫 정규 앨범 'PAGE' 발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10년의 음악 활동을 회고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YG 제공 |
29일 첫 솔로 정규 앨범 'PAGE'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강승윤이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11트랙을 꺼내놓자 음악 스승인 윤종신이 "잘~ 컸네"라는 말로 12번 트랙을 닫는다. 첫 솔로 앨범은 오롯이 강승윤이다.
강승윤이 29일 오후 1시 첫 솔로 정규 앨범 'PAGE(페이지)' 발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로 시작해 2013년 가수 데뷔 후 2014년부터 그룹 위너로 활동해 온 강승윤의 지난 여정과 내공이 오롯이 담긴 앨범으로 그는 "10년의 음악 활동을 회고하는 앨범이다. 세상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꿈만 같다"고 밝혔다.
강승윤은 "제 음악이 알려진 게 10년 정도 된다. 첫 정규 앨범은 좀 더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나 자신, 청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대다수 곡들이 의미와 메시지가 있다. 트랙리스트 짜고 돌아 보니 음악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 정리가 돼있는 느낌이었다. 살면서, 음악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승윤의 솔로 정규 앨범 'PAGE'는 꽤 묵직하다. 위너의 히트곡을 다수 배출하며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도 인정받은 강승윤은 앨범에 수록된 12트랙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성장하며 스토리를 담게 된 그는 진솔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고민과 성장이 담긴 서사는 공감 이상의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관한 노래다. 강승윤 본인 스스로뿐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강승윤은 "어린 아이들에게 쓰는 그 아이야이고, 아플 때 쓰는 감탄사까지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며 "제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를 담은 곡이다. 곡을 처음 스케치할 때 느낌을 담았다. 제가 성향도 그렇고 팀의 리더이기도 하고 부담감과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릴 때가 있었다. 이런 감정을 풀어내고 싶어서 스케치해놨던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모님에겐 자식이 애처럼 보이지 않나. 엄마한텐 아직 아이인데 어른인 척 하고 부담감에 짓눌려 있는 게 아닐까 해서 탄생한 곡이다"며 "저만 그런 것 같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자기자신이 모든 것을 안고 책임을 지고 부담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아서 위로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승윤은 29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관한 노래다. 강승윤 본인 스스로뿐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YG 제공 |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떼창을 유도하는 파트는 곡의 메시지를 더 강화한다. 처음엔 없던 부분이지만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니 다 같이 불러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바꿨다. 그만큼 '아이야 (IYAH)'는 보컬적으로 화려한 스킬을 보여주기보다 위로와 공감에 무게를 둔 곡이다.
'아이야 (IYAH)' 뮤직비디오는 구성이 독특하다. 지난 날을 돌아 보는 곡의 이야기에 맞게 시간이 리와인드 돼 점점 과거로 돌아간다. 강승윤의 어린 시절까지의 이야기들을 되짚어 보면서 그 상황에 맞는 장치들이 등장한다. 강승윤은 그 상황에 맞는 연기도 했다. 그 부분들이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다.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로 음악적 풍성함을 더한 수록곡들 역시 주목된다. 진한 포크 감성부터 강렬한 사운드의 록, 애잔한 발라드, 경쾌하고 트렌디한 힙합 장르까지 앨범에 어우러졌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를 비롯해 '그냥 사랑 노래 (WE NEED LOVE)', '멍 (BRUISE)', 'SKIP', '안 봐도 (OBVIOUS)', 'BETTER(베터)', 'CAPTAIN(캡틴)', '뜨거웠던가요 (WERE WE?)', '365', '싹 (TREAD ON ME)', '비야 (HEY RAIN)', 스페셜 트랙 '아이야 (IYAH)' 등이다.
이 가운데 송민호가 힘을 보탠 'BETTER'는 지난 인연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담은 곡. 위너 멤버 두 사람의 시너지가 최대한 발휘됐다. 사이먼 도미닉이 참여한 '안 봐도'는 청량한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밴드 사운드가 흥겹다. 윤종신이 참여한 12번 트랙 '아이야'도 특별하다. 강승윤이 던진 삶에 대한 물음에 윤종신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강승윤은 '슈퍼스타K2'에서 인연을 맺은 뒤 '본능적으로'를 리메이크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것까지 인연이 남다른 윤종신과 협업에 대해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선배의 입장에서 대답을 해주는 형식의 가사를 써주시면 어떨까 해서 부탁을 드렸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이 해외에서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실 때였다. 해외에서 녹음을 해서 보내주셨다. 녹음실에서 파일을 열어서 들어봤는데 마지막에 예정에 없던 '잘~ 컸네'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더라. 듣는 순간 울컥했다. 그 문구 때문에 제 솔로 버전 '아이야'가 1번 트랙, 선생님이 함께 해주신 '아이야'가 마지막 트랙이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는 1번 트랙이지만 윤종신이 "잘 컸다"고 말하는 12번 트랙 '아이야'까지 서사가 연결되는 셈이다. 그렇게 강승윤은 지난날들을 그려내고 앞으로 펼쳐낼 또 다른 'PAGE'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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