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변요한, 이유 있는 '열혈 홍보' 행보
입력: 2021.03.26 05:00 / 수정: 2021.03.26 05:00
변요한은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이준익 감독 영화 자산어보에서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변요한은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이준익 감독 영화 '자산어보'에서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아이유 유튜브·김영철 라디오 출연…"작품 애정 남달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 '자산어보'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변요한이 최근 특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자산어보'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다른 소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각종 방송과 라디오,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출연하며 '열혈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변요한은 이달 19일 가수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아이유의 팔레트'의 첫 배우 게스트로 깜짝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의 팔레트' 사전 인터뷰에서 "영화 얘기를 많이 하지 않겠다"던 그는 본 방송에서 '자산어보'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달 23일에는 SBS 라디오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영화를 홍보하는 게 부끄럽다"고 말한 변요한은 이날 자신의 얼굴 사진이 프린팅되고 '자산어보고싶요한'이라는 글귀까지 적힌 목걸이까지 착용하고 게스트로 참여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변요한은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방송에 임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변요한의 이런 행보를 낯설어하는 시선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개성 넘치는 연기와 달리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 등에는 자주 모습을 비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변요한은 '미생'의 한석율, '육룡의 나르샤'의 이방지, '미스터 션샤인'의 김희성 등 '인생 캐릭터'를 다수 보유한 연기파 배우 중 한명으로 꼽힌다. 오롯이 연기로 인정받으며 올해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이런 까닭에 사전 홍보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홍보자로서 행보에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비춰져 왔다.

배우 변요한은 사실상 자산어보 홍보팀 팀장으로 거듭난 듯한 열혈 홍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유의 팔레트, 김영철의 파워FM 공식계정 영상 캡처
배우 변요한은 사실상 '자산어보 홍보팀 팀장'으로 거듭난 듯한 '열혈 홍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유의 팔레트', '김영철의 파워FM' 공식계정 영상 캡처

하지만 영화 '자산어보'를 통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올해 변요한은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변요한은 23일 진행된 '자산어보' 화상 인터뷰에서도 "이전에는 조금의 부끄러움이 있어서 모르는 분들과 작품 얘기를 하는 것이 어색했다"면서도 "이번 작품을 만나며 홍보 요정으로 발돋움한 것 같다"며 최근' 홍보 요정'으로 거듭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대한 느낌을 연기가 아닌 말로써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도 더해진 듯하다. 변요한은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자산어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맞은 영화계에 대한 걱정과 연기에 대한 진심을 목소리에 묻어내 설명을 이어갔다. 심지어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해 얘기하는 게 어색했다던 배우가 시사회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소감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요한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영화를 지금 처음 봐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연기했지만 내가 눈물을 흘렸다. 죄송하다"면서도 "4년 만에 인사드리는데 마스크 끼고 인사드리고 코로나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안좋다. 연기를 잘했다 못했다가 아닌 좋은 영화를 봐서 저절로 눈물이 흘렀다. 마음가는대로 울고 싶었다. 그게 전부다"고 말했다. 이날 변요한은 시사회 행사가 모두 끝나고 배우들이 모두 내려간 후 다시 한번 관람석을 향해 멈춰서 허리를 숙였다. 두 번째 '감사합니다' 인사였다.

한편 변요한은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이준익 감독의 흑백영화 '자산어보'에서 양반과 첩의 아들이자 공부에 호기심이 많은 흑산도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동생 정약용과 사학죄인으로 몰려 남쪽으로 유배를 온 정약전(설경구 분)을 만나 자신의 꿈과 이상에 대해 깊은 고뇌에 빠지는 역할로 입체감 있는 연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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