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SBS '조선구마사' 영상 캡처 |
'달이 뜨는 강'에 월화극 1위 내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첫 방송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조선구마사'가 주춤했다.
24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시청률은 6.9%(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8.9%의 시청률을 보였던 1회에 비하면 2% 하락한 수치다.
월화극 1위 자리도 같은 사극 장르인 '달이 뜨는 강'에게 내줬다. 2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12회는 8.1%를 기록하면서 '조선구마사'를 앞질렀다. 전회차인 11회(8.7%)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조선구마사'가 주춤하며 왕좌를 탈환했다.
'조선구마사'의 시청률 하락은 앞서 첫 회에서 요한(달시 파켓 분)의 통역사 마르코(서동원 분)가 충녕대군(장동윤 분)에게 반말을 쓰며 기생집 대접을 요구할 때 이들이 찾은 기생집에 월병이나 피단 등 중국식 식사가 차려져 있어 역사 왜곡 논란을 낳았다.
아울러 태종 이방원(감우성 분)이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환영을 보던 중 백성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모습 등이 역사 왜곡 논란을 낳으면서 여론이 시들었다. 시청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구마사' 방송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이어가는 등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예민한 시기에 오해될 수 있는 장면으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구마사' 2회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파고드는 악령이 조선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종은 10년 전 자신이 봉인했던 악령 '아자젤'이 다시 깨어났음을 직감했고, 충녕대군을 경계하는 양녕대군(박성훈 분)의 마음에 불안과 욕망의 씨앗이 움트는 등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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