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화려했던 티아라 지나 은은하게 스며들기[TF인터뷰]
입력: 2021.03.24 05:00 / 수정: 2021.03.24 05:00
티아라 소연이 24일 오후 6시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인터뷰를 발표한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티아라 소연이 24일 오후 6시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인터뷰'를 발표한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24일 신곡 '인터뷰' 발표, "화려하지 않지만 진심 가득하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오랫동안 팀으로 활동하다가 솔로 가수로 새로 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팀 색깔이 뚜렷했다면 그 고민은 더 커진다. 걸그룹 티아라로 2010년대 초 화려한 시기를 보낸 소연은 익숙한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를 택했다. 사람들의 눈에 들기보다 마음에 닿길 바라서다.

소연의 솔로 데뷔는 상당히 늦은 편이다. 티아라 멤버 지연과 효민이 솔로 활동을 할 때에도 소연은 잠잠했고 2017년 5월 팀 탈퇴 후에도 꽤 오랫동안 음악 활동이 없었다. 걸출한 가창력으로 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다. 소연은 서두르기보다 천천히 자신의 때를 기다렸다.

지난해 7월 김호중이 소속된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소연은 지난 2월 애절한 발라드 '다 그대로더라'를 발표했다.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솔로 가수 소연의 향후 방향성을 짐작하게 만드는 곡이다. 그리고 그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신곡 '인터뷰(interview)'를 발표한다. 이번엔 활동까지 펼치며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첫발을 뗀다.

소연은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은 '인터뷰'가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의미도 깊고 긴장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소연은 티아라 탈퇴 후 4년여 만에 솔로 가수로 첫발을 뗐다. 그는 걱정도 고민도 많았고 긴장감 가득한 활동이다. 솔로 가수 소연이란 칭호 자체가 어색하지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소연은 티아라 탈퇴 후 4년여 만에 솔로 가수로 첫발을 뗐다. 그는 "걱정도 고민도 많았고 긴장감 가득한 활동이다. '솔로 가수 소연'이란 칭호 자체가 어색하지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그룹 끝나고 솔로로 준비한 기간이 길었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잊고 계시거나 아예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룹이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아서 혼자서는 못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티아라 안에서도 제 목소리와 감성을 기억해 주시고 저를 잊지 않고 계시다는 반응들을 보고 용기를 냈어요."

"누구에게나 적합한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한텐 그게 지금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전에 받았던 곡들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지만 이 곡과 시기가 맞아서 활동을 하게 됐어요. 어려운 시간도 보냈던 터라 긴장이 더 많이 돼요. 걱정도 고민도 많았고 긴장감 가득한 활동이에요. '솔로 가수 소연'이란 칭호 자체가 어색하지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인터뷰'는 지난 사랑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심경을 인터뷰 형식으로 녹여낸 가슴 시린 이별 노래로 알고보니혼수상태가 곡을 썼고 소연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실제 현직 기자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독특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듯한 보컬과 구성이 감정의 몰입도를 높인다.

"콘셉트만 두고 작업을 하다 보니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였어요. 인터뷰를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했고 리얼하게 하고 싶어서 현직 기자 분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이별을 회상하고 토해내고 털어내고 마지막에 중요하게 힘을 준 가사 '이 이야기 다 지워주세요'로 이야기가 끝나요. 그렇게 포인트를 잡았고 다른 이별 발라드와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소연은 화려한 모습도 좋지만 전 편안하게 다가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를 하고 싶다. 그게 더 오래 곁에 머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알렸다. 사진은 온라인 인터뷰 당시 모습.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소연은 "화려한 모습도 좋지만 전 편안하게 다가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를 하고 싶다. 그게 더 오래 곁에 머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알렸다. 사진은 온라인 인터뷰 당시 모습.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티아라가 댄스 그룹이고 파격적이고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했던 터라 소연이 택한 애절한 발라드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소연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 역시 애절한 발라드다. 소연은 티아라 활동 때부터 음색에 특유의 슬픈 정서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이를 좀 더 갈고 닦았다.

"어렸을 때부터 '한이 서린 목소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이돌 준비하던 10대 시절에 디렉팅을 해주시는 분께서는 '소주가 생각나는 목소리'라고 하시더라고요. 상큼하고 귀엽고 예쁜 노래를 해야했으니까 그땐 콤플렉스였어요. 지금은 감사한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해요. 음색이 더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저의 장점 중 하나가 그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소연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바로 그 지점이다. 소연을 떠올렸을 때 팬들이 생각하는 슬픈 감성이나 한 서린 목소리를 좀 더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화려한 모습보다는 진심이 담긴 감정들로 자연스럽게 대중의 마음에 스며들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저에게 0순위는 늘 팬 분들이에요. 지금도 그래요. 마음 같아서는 크고 멋지고 화려한 선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보다 작지만 진심 가득하게 시작했어요. 안에 담긴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화려한 모습도 좋지만 전 편안하게 다가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그게 더 오래 곁에 머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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