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와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이날 첫 방송된다. /각 드라마 포스터' |
힐링·엑소시즘 판타지·퓨전 사극, 시청자들의 선택은?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두 작품 '나빌레라'와 '조선구마사'가 드디어 첫 방송된다. 반면 악전고투 끝에 안정기에 접어든 '달이 뜨는 강'은 이들 두 작품과 3파전 양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힐링, 엑소시즘 판타지, 퓨전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진돼 있는 월화드라마 라인업, 덕분에 시청자들은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질만하다.
먼저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가 2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작품은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심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이채록(송강 분)의 성장을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이미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나빌레라'는 작품 설명부터 '청춘 기록'을 내세웠다. 이는 20대의 청년이나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노장이나 꿈 앞에서는 모두가 청춘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이로 인한 여러 편견을 뒤로하고 꿈을 마주한 이들의 도전은 뭉클한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여기에 박인환과 송강이 '47년 차이 사제듀오'로 나서며 특별한 '케미'를 예고했다. 두 사람은 발레 투혼 속에서 쌓아가는 우정과 꿈을 향한 도전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박인환과 송강은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만으로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웹툰 팬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또한 매 작품 진정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단 나문희까지 가세했다. 나문희는 심덕출의 아내 최해남 역을 맡는다. 이로써 벌써 9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나문희와 박인환은 실제 노부부 같은 현실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을 표방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는 이날 밤 10시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조선구마사'는 SBS가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는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때문에 출연진도 탄탄하다. 먼저 감우성이 냉철한 군주 태종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장동윤은 혼란에 빠진 조선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핏빛 전쟁에 뛰어든 충녕대군으로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갈등하는 양녕대군 역은 박성훈이 연기한다. 그는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극의 긴장감을 조율한다.
사극과 엑소시즘의 결합이라는 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조선구마사'가 '킹덤'과는 달리 어떤 기이한 존재를 선보일지, 또 이를 어떻게 구현해 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인다.
김소현(왼쪽) 나인우의 '달이 뜨는 강'이 2막을 시작한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이야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KBS2 제공 |
이처럼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나빌레라'와 '조선구마사'가 호기롭게 막을 올린다. 하지만 이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크다. 이미 두터운 시청자층을 형성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이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강공주(김소현 분)와 온달(나인우 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달이 뜨는 강'은 이날부터 2막을 시작한다. 앞서 다소 늘어지는 듯한 서사로 인해 시청률이 주춤한 데다 주연배우 지수가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하차하는 등 위기를 겪었던 '달이 뜨는 강'이다.
그러나 제작진의 빠른 대처와 나인우의 대체 투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특히 나인우의 온달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발성과 연기력, 캐릭터의 싱크로율 면에서 오히려 더 깊은 몰입을 도왔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은 '달이 뜨는 강'은 시청률 역시 빠르게 회복했다.
그런 가운데 '달이 뜨는 강'이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1막이 서사를 쌓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2막은 평강과 온달 그리고 고구려의 운명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각양각색의 장르물인 세 작품이 30분 간격으로 방송되기 때문이다. 이에 어떤 작품이 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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