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변요한 "내가 연기했지만 눈물 흘려…죄송"
입력: 2021.03.18 18:42 / 수정: 2021.03.18 18:56
변요한이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자산어보 시사회에 앞서 열린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변요한이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자산어보' 시사회에 앞서 열린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변요한 "사랑하는 설경구 선배 더 사랑하게 돼"…31일 개봉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영화 '자산어보'를 통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변요한이 시사회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솔직한 촬영 소감이자 첫 시청 소감을 전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흑백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 씨네월드)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사대부 학자 정약전 역의 설경구와 흑산도 청년 어부 창대 역의 변요한, 정약전을 돕는 가거댁 역의 이정은 그리고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변요한은 인사말에서 "흑백영화이기도 하고 서툴지만 진실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며 순간 말을 잇지못하고 뜸을 들였다. 그러더니 "나도 영화를 지금 처음봐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연기했지만 내가 눈물을 흘렸다.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변요한은 "내가 연기를 잘했다 못했다 이런 것들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다"며 "영화를 봤는데 눈물이 흘렀다. 그게 전부다"고 덧붙였다.

변요한은 극중 청년 어부로 등장하며 배를 타거나 물고기를 해체하는 장면에 자주 출연한다. 그는 어부 연기에 대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수중세트장에서 촬영해서 멀미같은 것은 없었다. 인간 변요한도 멀미가 없는 편이다"며 "이정은과 홍어 해체 훈련 등 교육을 많이 받아 크게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변요한은 섬으로 유배를 온 정약전을 만나 원대한 꿈을 꾸게 되는 창대 역을 연기하기 위해 캐릭터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전했다. 변요한은 "촬영 전에 실제로 흑산도를 다녀왔다. 창대의 마음을 중심으로 마을사람들을 바라보고 어떻게 연기해야할 지 촬영이 끝날 때까지 숙제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이준익 감독이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자산어보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왼쪽부터)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이준익 감독이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자산어보'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영화 '자산어보' 팀은 주연 배우들이 실제로 몇 일간 섬에 들어가 촬영을 했다. 작품이 조선 순조 1년 신유박해를 통해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가 남쪽으로 유배를 가면서 시작되는 만큼, 극중 주인공인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 생활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기 위함이다.

사극 연기가 처음이라는 설경구 역시 후배 변요한과 촬영을 즐겼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변요한과)둘이 섬 안에서 똘똘 뭉쳐서 촬영이 있을 때에도 없을 때에도 그렇고 잘 놀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변요한은 "사랑하는 선배를 더 사랑하게 됐다"며 "이야기들을 설명하면 밤 샐 것 같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변요한은 2017년 영화 하루'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변요한은 "4년 만에 인사드리는데 마스크 끼고 인사드리게 됐고, 꿈이 영화배우였는데 코로나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안좋다"면서도 "영화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 영화관에서 영화가 나오듯이 마음가는대로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와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가 만나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1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에는 자연이 있다. 흑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색이 없는 것 같지만 그 안에 많은 색을 담고 있는 자색이다"며 "보고싶은대로 보지 말고 보여지는대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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