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중학생 시절 성폭행…가해자는 유명 연예인"
입력: 2021.03.08 09:25 / 수정: 2021.03.09 07:52
권민아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최근 계속된 연예인들의 학교 폭력을 의혹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더팩트 DB
권민아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최근 계속된 연예인들의 학교 폭력을 의혹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더팩트 DB

SNS 라이브 방송서 충격 고백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나갔다.

권민아는 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부산에 살던 학창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힘들었다. 중학교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싸우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상대는) 이름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저에게 나쁜 짓 했던 오빠들, 제가 알던 친구 삼촌 분이 혼내주셨다. 삼촌이 어떻게 그 사건을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들을 목욕탕에서 만나 혼내주셨다고 한다. 가해자들도 내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 권민아는 지난해 폭로전을 벌였던 AOA 지민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에 새 인생 살려고 도망치듯 온 건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스케줄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전혀 없었다. 다 정신병이었다"며 "그깟 애(지민) 하나 떄문에 내 멘탈이 움직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사람 욕 때문에 내 노래 외모 몸매에 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연이어 터져 나오는 연예계 학교 폭력을 언급하며 "응급실에 자살 시도 환자가 많이 온다. 하루는 내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기억이 통으로 없는데 죽음 직전에 한마디를 했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이 경찰에게 듣고 말해주셨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신지민'을 외쳤다더라.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랬겠느냐. 진짜 용서도 안 되고 용서할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무려 10년 2개월 동안이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유 없이 좋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이유 없이 싫다는 얘긴 못 들어봤다. 그냥 생긴 게 마음에 들지 않아 10년 동안 싫어할 수가 있는 것이냐"고 했다.

악플러들에 관해서는 "종종 나보고 '확실하게 죽지 왜 칼질만 하냐'고 하는데 나는 더 심한 것도 이것저것 해봤다"며 "발작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고 스트레스 때문에 자궁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한번은 기절했는데 식탁에 머리를 박고 쓰러져 피가 나서 병원에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권민아는 AOA 활동 시절 멤버 지민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아 왔으며 이 때문에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설현을 비롯한 AOA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FNC를 '방관자'라며 비난했다. 이후 지민은 팀 탈퇴 후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FNC가 사과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최근 소속사 우리액터스와 계약을 해지 후 뷰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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