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굳건한 공든 탑…글로벌 대세의 지표들
입력: 2021.03.08 11:45 / 수정: 2021.03.08 11:45
그룹 에이티즈가 지난 1일 새 앨범 ZERO : FEVER Part2를 발매했다. 열망은 불씨가 되고 불씨는 바람의 노래를 타고 스스로 빛난다. 어떤 도움도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KQ엔터 제공
그룹 에이티즈가 지난 1일 새 앨범 'ZERO : FEVER Part2'를 발매했다. '열망은 불씨가 되고 불씨는 바람의 노래를 타고 스스로 빛난다. 어떤 도움도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KQ엔터 제공

[TF초점] 'ZERO : FEVER Part2'로 성장세 가속화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에이티즈가 '글로벌 대세'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곳곳에서 나온다.

에이티즈는 2018년 10월 데뷔해 올해로 데뷔 4년 차를 맞았다. 활동 기간은 2년 5개월 정도다. 4장의 미니 앨범과 한 장의 정규 앨범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촘촘하게 풀어낸 'TREASURE(트레저)' 시리즈를 마쳤고 지난해 7월 새로운 시리즈 'ZERO : FEVER(제로 : 피버)'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일 'ZERO : FEVER Part2'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5200장(이하 한터차트 기준)이던 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은 이제 30만 장을 넘보고 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단단하게 기반을 다졌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이티즈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우직함이다. 몇 장의 앨범을 시리즈로 엮어 스토리텔링을 하고 세계관을 입히는 아이돌그룹이 많아졌다고 해도 2년여 동안 5장의 앨범으로 완성한 서사 'TREASURE'는 웬만한 뚝심이 아니면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그렇게 에이티즈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콘셉트와 음악 그리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2020년 1월 발표한 'TREASURE'의 마지막 시리즈 'TREASURE EPILOGUE : Action To Answer(트레저 에필로그 : 액션 투 앤서)'의 초동 판매량 6만2000장이 7월 새로운 시리즈 'ZERO : FEVER Part 1'에서 23만 장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은 분명 굉장한 수치 변화지만 에이티즈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이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남성 그룹 가운데 초동 판매량 20만 장을 넘긴 건 에이티즈가 7번째다. 그만큼 만만한 수치가 아니다. 높은 벽을 넘은 에이티즈는 곧바로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ZERO : FEVER Part2'는 선주문만 35만 장이고 발매 첫날 약 15만 장 팔렸다. 초동 30만 장을 무난하게 돌파할 기세다. 팬덤이 한층 더 두꺼워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더 고무적인 건 해외에서의 인기다. 애초 에이티즈는 해외에서부터 팬층을 넓히면서 성장을 해왔고 팬덤이 국내로 점차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규모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다시 해외로 더 광범위하게 뻗어나갔고 에이티즈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게 우상향할 전망이다.

에이티즈의 새 앨범은 선주문량 35만 장에 발매 첫날 15만 장이 팔렸다. 자체 최고 기록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KQ엔터 제공
에이티즈의 새 앨범은 선주문량 35만 장에 발매 첫날 15만 장이 팔렸다. 자체 최고 기록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KQ엔터 제공

SNS에서의 열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에이티즈는 지난 2월 트위터에서 발표한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트윗 된 뮤지션(2020 most Tweeted about musicians in the US)'에서 5위에 랭크됐다. 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비욘세(Beyonce), 드레이크(Drake)의 뒤를 이은 것이다.

실제로 'ZERO : FEVER Part2'는 36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 타이틀곡 '불놀이야(I’m The One)'는 20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송과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톱 송 1위에 오르며 에이티즈의 글로벌 파급력을 증명했다. '불놀이야'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과 비디오 트렌딩에서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소셜미디어에서부터 광범위하고 탄탄하게 팬층을 넓혀나가다가 그 결집된 팬덤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도약한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 에이티즈의 성장 과정이 방탄소년단의 데뷔 초와 매우 닮았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그 안에 본인들만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는 것도 마찬가지다.

'TREASURE'가 에이티즈의 열정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시리즈였다면 'ZERO : FEVER'는 그 과정에서 겪는 열병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ZERO : FEVER Part2'는 열병의 한가운데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인의 눈에 맞춘 내가 과연 나일까?'라는 질문을 한 뒤 '열망은 불씨가 되고 불씨는 바람의 노래를 타고 스스로 빛난다. 어떤 도움도 필요 없다'고 이야기한다. 본인들의 이야기이자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노래다.

Part1 타이틀곡 'FEVER'에서 '너도 나와 같은 어둠 속일까/ 저 방황 끝에 우린 어떨지 그 누구도 모를걸/ 조바심과 뒤틀린 떨림'이라고 현대인의 불안감에 공감했던 에이티즈는 Part2 타이틀곡 '불놀이야'에서 '알고 있잖아 지금 넌 네가 느끼고 있는 이 떨림을/ 내 옆으로 와 네 자리로 와/ 우린 뜨겁기 위해서 어떤 것도 필요 없어'라고 용기를 북돋는다.

그렇게 에이티즈는 본인들의 이야기를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하기 시작했고 이제 에이티즈의 목소리는 더 많은 곳, 더 많은 이들에게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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