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어웰'(감독 룰루 왕)의 주연 배우 아콰피나(가운데)는 2020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스틸컷 |
[TF확대경] 골든 글로브 수상 등 아시아계 감독들, 눈부신 활약
[더팩트|원세나 기자] 아시아계 감독들의 빛나는 활약이 할리우드의 판을 바꾸며 기분 좋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영화 '페어웰'로 주연 배우 아콰피나에게 한국계 최초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영예를 안긴 룰루 왕 감독부터, 올해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쾌거를 이룬 '미나리' 정이삭 감독과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2관왕에 오른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까지 아시아계 감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영화 '페어웰'(감독 룰루 왕)은 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이 할머니의 남은 시간을 위해 벌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달 4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 포스터 |
영화 '페어웰'은 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이 할머니의 남은 시간을 위해 벌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달 4일 개봉해 극장과 안방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미나리' 한예리, '박열' 최희서 등 감독과 배우는 물론 국내외 언론 매체, 평론가, 작가, 그리고 실관람객까지 호평을 보내며 이 시대에 필요한 최고의 가족 영화로 뜨거운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 세계 34관왕 168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과, 빌리 역의 배우 아콰피나의 한국계 최초 골든 글로브 수상은 자전적 이야기로 진정성 있는 연출을 선보인 룰루 왕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더했다. 중국계 미국 감독 룰루 왕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페어웰'로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기록하며 가장 주목해야 할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차기작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미국판 제작과 연출을 맡아 할리우드를 이끌 대표 여성 감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페어웰'의 룰루 왕 감독에 이어 올해 골든 글로브 역시 아시아계 감독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뉴욕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작품상 수상과 더불어 감독상까지 2관왕에 오른 것이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왼쪽)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받았고,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더불어 감독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각 영화 포스터 |
3일 개봉한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영화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 영화 '해무' '최악의 하루'와 JTBC 드라마 '청춘시대,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한예리,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윤여정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은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75관왕을 기록 중이다. 그는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상반기 개봉 예정인 '노매드랜드'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노매드랜드'는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45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55회 전미 비평가협회 4관왕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2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수상으로 클로이 자오 감독은 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 작품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1년 마블 최고의 화제작 '이터널스' 감독으로 발탁되며 두각을 드러낸 클로이 자오 감독은 상반기 개봉 예정인 '노매드랜드'에서 평범해 보이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현 사회를 통찰하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예부 | ssent@tf.co.kr]